우다이푸르에서 아빠와 함께 야채를 팔던 메스
아빠와 함께 야채를 팔던 소년을 만났다.
소년의 이름은 "메스"다.
학교를 다녀온 복장 그대로 아빠 곁에 서서 똘망똘망한 눈동자로 나의 시선을 끌었다.
그런 메스를 보고 있자니 어릴 적 내 모습이 생각이 났다.
방학이 되면 우유 배달을 하시던 어머니를 도와드렸던 나의 시절의 모습들이 생각났다.
하지만 열심히 도와드리다가도 친구들과 마주칠까봐 어머니와 조금 떨어져서 걷기도 했고,
또 친구들에게 놀림감이 될까봐 도와드리는 일을 게을리 했던 모습이 생각났다.
지금 그때를 생각하면 죄송한 마음에 콧등이 찡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런 과거가 있기에 아빠를 따라 야채장사를 하던 메스를 보니 친근감이 느껴지고 너무 대견스럽게 여겨졌다.
수줍게 내 카메라를 바라보던 메스의 모습을, 메스의 아빠 역시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메스를 얼마나 대견스러워하는지, 메스 아빠의 마음이 그 얼굴에 잘 나타나 있었다.
메스의 진짜 마음은 어떤지 궁금해졌다.
하지만 물어볼 수가 없었다.
사실 저기 서 있는 그 자체만으로도 메스는 참으로 사랑스런 아이니까.
“메스야! 넌 참 멋진 아이야!”
“고마워~~~ 메스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