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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다와밥풀 Mar 28. 2022

동시빵가게

179. 동시빵 맛보기 - '내 친구 연두' 

꽃씨를 심어놓고 날마다  들여다봅니다. 

너 아직 자고 있니? 물어보기도 하고  

물을 너무 많이 준 걸까? 심은 과정을 의심해 보기도 합니다. 

나무 마디마다 부푼 잎눈을 들여다보며 

넌 언제 나올래? 재촉하기도 합니다. 

겨우내 연두가 그리웠나 봅니다.  

조금만 더 있으면 앞산 뒷산이 연두 연두 하겠지요. 

장철문 시인이 나뭇잎도 바람소리도 다시 보게 하네요. 

이제 바람이 불면 바람소리조차 나뭇잎들이 바람 서핑을 하고 

나무와 이파리들이 함께 외치는 함성으로 들릴 것 같습니다.


https://dongsippanggage.modoo.at/?link=9res6scn

김은오 : 동시를 쓰면서 동시빵가게의 동시빵들에 그림을 그리며, 동화 『제주 소년, 동백꽃』『가족을 지켜라!』에 그림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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