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짧은 기간 동안 느낀 점들.
1. 호주는 아침형 인간이 많다.
보통 호주의 라이프스타일은 아침 일찍(4-5시)에 시작해서, 9-10시에 잠자리에 드는 경우가 많다.
카페들도 6시 정도에 일찍 여는 카페들도 대부분이고, 4시 정도에 닫는다.
시티 한복판에 살지 않는 이상, 밤까지 늦게 있어봤자 할 것도 없고, 퇴근 이후에 햇볕보면서 노는걸 릴렉스하게 있는 문화를 선호한다.
2. 과일이나 유제품 등이 싸다.
날씨가 온화해서 동남아에 있는 열대과일들도 꽤 있고, 한국에서 비싼 체리, 망고 등이 싸다.
시즌이면, 한 박스에 2만원 조금 안되는 가격이 형성된다. 한국에서는 그 정도면 1키로 사려나.
망고도 1개에 1-2천원.
치즈도 할인가로 잘 사면, 까망베르 한통에 4천원 이내로 살 수 있다. 리코타 치즈 이런것도 엄청 싸다.
내가 좋아하는 프로틴 밀크, 근데 일반 우유는 꽤 싼 편이지만, 프로틴이나 락토프리 같은 옵션이 들어가면 또 비싸다.
3. 전기를 진짜 아낀다.
사실 이게 어떤 부분 때문인지는 알 수 없는데 아마 공공 전기료가 너무 비싸서 생긴 현상인 것 같다.
여름에 더워도 한국처럼 에어컨을 빵빵 틀어놓거나 하는 곳은 거의 없다. 유일하게 ALDI가 이상하게 항상 시원하게 틀어놓는다. 더울 때는 알디로 ㅎㅎ
마트에서도 계산대 옆에 냉장고에 들어있는 음료수는 일반 음료보다 비싸다고한다. (이 부분은 편의비용 부분이랑 겹친다.)
4. 편의를 위한 비용이 꽤 높다.
호주에서 편하게 살고 싶으면, 돈 많이 써야한다.
편의점과 마트에 가격차이가 꽤 크고, 한국도 동남아처럼 편의점에서 사거나 마트에서 사거나 똑같은 느낌은 아니지만, 호주는 거의 2배가 비싸져 버려기 때문에 진짜 급할때만 이용하도록 하자.
호주에 처음와서 이사짐을 옮기는 중에 하루가 끝나버렸고, 휴대폰 충전기를 전에 살던 곳에 두고와서 마트는 이미 다 닫았고, 밤11시에 편의점에서 사려고했더니 45불 정도 지불했던 것 같다...ㄷㄷ
물의 경우는 공원이나 강가에 정수시설이 있는 곳이 있지만, 예를 들어 기차역에서 물을 마시고 싶다던지 길거리에서 물을 마시고 싶어 편의점에 가야지 하면, 자판기에서 생수 500ml에 4천원 넘는 돈을 지불해야한다. 처음에 이걸 보고 깜짝 놀랬는데,
생수가 4.5$ 인데, 콜라도 4.8$ 인걸 보면, 자판기 사용료로 3$ 이상을 지불하는 느낌이다.
지금 2023년 통계를 내보자면 마트는 생수500-600ml에 1$, 24개들이로 사면 훨씬 싸게 살 수 있고, 보통은 수돗물도 편하게 마실 수 있는 상수도 환경이어서, 보통은 텀블러나 물병 하나씩 가방에 넣어놓고 다닌다.
나처럼 물을 많이 마시는 사람은 밖에 돌아다닐때, 물이 떨어지면 진짜 곤란하다.. 차에도 일부러 물을 저장해놓고 다닌다. ㅎㅎ
5. J형 인간이 많은 호주.
계획을 세워놓고 행동하지 않으면 큰일 날 것 같은 일들이 많아서 이렇게 써봤다.
특히, 주차가 혼란스러웠다. 건물 주차장이나 쇼핑몰을 제외한 곳은 얼마나 주차할지 미리 알아야한다.
예를 들면, 차를 세워놓고 주차 기계에 가서 지금부터 3시간짜리의 티켓을 끊는다.
한국은 길거리 주차로 돈을 받는 경우가 흔하진 않지만, 길거리 주차의 경우 관리인이 주차한 시각에 티켓을 끊어주고, 이 시간을 차에 붙여놓은 후에 다시 돌아온 시간을 계산해서 휴대용 카드결제기로 결제해주는 방식이다.
그런데 호주에서는 내가 얼마나 여기에 머무를지 미리 정해야하고, 이를 어길 시에는 벌금도 무지막지해서 차를 세울 때마다 얼마나 여기서 머물건지 고민 꽤 해야한다. 예를 들어 병원이 1시간만에 끝날 것 같기도하고, 3시간이 될 수도 있을 수 있다면, 일단 1시간 끊어놓고 다시와서 추가결제하면 된다. 근데 주차한 곳과 병원 거리가 멀다면...?
아파트 주차장은 번호가 다 지정되어있는 경우가 많다. 우리집은 지하5층에 주차할 수 있어서, 지하1,2,3층이 아무리 비어있어도 5층에 주차해야한다. 안그러면 엄청난 벌금이...
이건 건물 규칙마다 다른데, 우리 아파트는 친구가 우리집 주차장(게스트 파킹)을 이용하고 싶다면, 48시간 전에 관리소에 통보해야한다.
친구랑 갑자기 약속이 생길 수도 있고, 차를 가져올지 안가져올지도 모르는데, 이걸 이틀전에 예약하라니..
호주는 견인도 쉽게한다. 한국을 생각하면 안된다. 진짜 얄짤없이 견인해간다.
6. 부동산 물건을 보는 방법이 한국에 비해서는 비효율적인 느낌.
부동산 에이전시와 컨텍을 하고, 언제 볼지 내가 정하는게 아니라, 부동산에서 알려준다. 토요일 12:30에 Open inspection 있어요. 오세요. 하면, 우르르 몰려간다. 렌트 난이 심하면 50-60명씩 줄서서 모델하우스 보듯이 본다. 마지막 사람이 볼때까지 도착못하면.. 다음 기회에.
왜냐히면 시간을 잘 맞춰 가야한다. A를 12시반에 보고 B매물을 1시에 맞췄으면, A와 B사이 거리랑 사람들 붐벼서 걸리는 시간이라던지, 잘 생각해서 맞춰서 예약해놓자.
하루에 5개를 본 적도 있는데, 5분씩 밀리다가 마지막에는 1개를 스킵하기에 이르렀다. 다보고 나면.. 정말 지친다. 하하
이건 J형 사회하고도 일치한다. 계획을 잘 짜야 인스펙션 성공한다.
월세 등을 렌트를 하고 나면, 몇 주 후에 부동산에서 쳐들어온다. 이사 중에 데미지는 없었는지 가구를 잘 세팅하고 정상적으로 세팅하고 있는지 등등.
집 보는중.
7. 휴가는 꽤 자유로운 편
그런데 이건 체험해보지 못했다. 회사마다 다르고.. 우리 회사 빡세다.
다른 친구들을 보면, 그냥 우리집 앵무새가 아프다거나, 그냥 정신적으로 스트레스가 많아서 쉬고 싶다던가 그냥 시시콜콜한 이유로 휴가를 자주 내는 것 같다.
그래도 기본적으로 20일(4주) 휴가를 낼 수 있고, 매니저와 잘 이야기만 할 수 있다면 연속으로 쓰는 것도 가능하다. 씩리브(Sick leave)라고 해서 10일 정도 본인이 아프거나, 다른사람이 아플 때 간병할 수 있는 휴가 문화는 참 좋은 것 같다.
8. 세금이 높다.
보통은 45,000불까지 19%의 세금을 매기고, (워홀은 다행히도 15%) 그 이상 갑자기 32.5%가 된다. 12만불이 넘어가면 흔히 말하는 억대연봉(6Figures salary) 이 되면, 37%가 넘어간다. 근데 호주에서 이 정도 연봉가지고는 저금이 잘 안되는 것 같다. 특히 2023년 이후 고물가로, 렌트비는 스튜디오가 주500불이 넘어가고, 한달하면 200만원 가까이 된다. super라고해서 고연봉일수록, 연금이 높아지는데 사실 호주에서 평생살거 아니면 의미가 있나 싶다.
9. 엄격한 벌금
처음에 호주 운전에 너무 적응을 못한 결과인데,
호주 구경은 너무 하고 싶고, 차는 필요해서 처음에는 카쉐어링을 이용했다.
그런데 핸드폰으로 네비게이션보다가, 과속카메라에 찍혔는데 (과속카메라가 휴대폰을 잡다니)
1,078불이 나왔다. 100만원 가량의 벌금인거다.
이후로 계속 벌금을 뚜드려 맞았는데 그냥 모르고 지냈다. 몇 달뒤에 우편물이 몇개가 한꺼번에 날아왔다.
주차위반, 10km/h 과속, 20km/h 과속, 노란불일때 빠르게 통과하지 않은 경우.
벌점이 계속 쌓이고 시드니가 있는 NSW주의 경우 13점이 넘어가면 3개월 면허정지다.
벌점은 무려 3년 4개월간이나 안 없어진다..
주차에 해당되는 내용인데, 처음에 운전을 하면서, 꺠알같은 주차 표지판을 다 읽기가 너무 어려웠다. 정말 다 다르다.
이런 식으로 붙어있는데 거의 10m마다 다 있다. 호주는 표지판 붙이는 값만 해도 엄청날 것 같다..
운전을 하는 도중에 그리고 밤길에 저걸 해석하면서 (아직 적응을 못한 거겠지?) 내 계획에 맞는 시간을 고려하고 주차할지를 정해야한다. 이게 너무 힘들었다.
@_@
10. 호주의 병원 시스템
호주는 다른 영어권 국가들처럼 GP시스템이 있다.
일반적으로는 스폐셜리스트(정형외과전문의, 내과전문의 등) 에게 부하를 주지 않고, 과잉진료를 막기 위한 제도라고 하는데, 문제는 GP의 실력이나 태도가 너무 천차만별이다.
집 앞에 있는 GP가 마음에 안들면... 차타고 멀리가야한다. GP가 친하거나 인맥이 있는 전문의 위주로 소견서를 써준다. 대부분의 감기나 간단한 증상들은 GP내에서 끝나는데, 문제는 감기 같은 것들은 왠만큼 심하지 않는 이상 GP도 처방을 잘 안해준다. 나는 독감에 걸려서 2주를 아팠는데, 처방 받은건 코에 뿌리는 스프레이 한 개.. 한인병원에 가서야 독감치료제를 받을 수 있었다.
일단, 전문병원에 가기까지 외국인으로써는 비용이 많이들고 예약도 한달 이상 걸리는 경우도 있다.
중간에 취소되는 경우 1주일 안에 배정받을 수도 있다.
보통 200-300불을 지불하는데, 영주권이나 시민권자라도 메디케어로 70불 정도 환급받는 정도다.
요새 의사 친구들이 이상하게 많이 생겨서 그 친구들의 의견을 덧붙이자면, GP시스템은 전문의들의 과부하를 막기 위한 시스템이고, 의사한테는 참 좋은 것 같다. 한국처럼 근무시간 내내 환자를 안봐도 되고 말이다.
11. 가격은 사장님 맘대로
가격 잘 보고 사자. 보통 콜스나 울월스 같은 대형마트는 일괄적인 편인데 세일 기간을 잘 봐야한다.
동네마다 가격차이도 꽤 있다. 어느나라 건 해당되는 부분이지만, 가격차이가 꽤 심하다.
마늘 같은건 아시안마트에서 사는게 훨씬 싸다. 호주마늘과 중국마늘이 거의 가격이 10배 차이난다. 크크
(진짜 한쪽에 2불인 마늘이 아시안마트 가니까 10쪽에 2불이었다.)
헬스장 같은 경우는 애니타임 Wentworth point의 경우 주에 29불이고 1년치 계약을 해야하는데, 다른 더 좋은 헬스장이 15불, 10불 아래인 경우가 있다. 동네도 더 비싼 동네였는데?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친구 한명은 또 29불이 너무 비싸다고 따졌더니 19불까지 낮춰줬다고 한다. 응..? 큰 프렌차이즈 헬스장인데 그렇게 그냥 흥정이 된다고?
렌트도 비싼 경우에 흥정을 하면 깍아주는 경우가 있다. 물론 집주인이 나를 맘에 들어했을 경우다.
나는 주 400불짜리 마스터룸이었는데, 집주인이 먼저 연락와서 370불까지 깎아줬다. 사실 더 깎을 수 있었을 것 같다?
12. 통신비가 저렴하다.
보통 저렴한 통신사는 20-30불에 20-50기가 데이터를 제공하고, 호주 통신사들이 신기한게 국제전화를 300분씩 주는 회사가 많다. 거의 왠만한 나라들은 다 무료로 통화가 가능하다.
나는 4주에 35불씩 내고, 15기가 데이터를 받고있는데 꽤 비싼편에 속하는 통신사를 쓰고 있다.
그래도 한국처럼 막 잘터지지는 않으니, 이런걸 써야 맘이 편하다. 그래도 지하로 내려가거나 기차타거나 건물 일부 지역은 안되는 곳이 있다. 유럽처럼 건물에 들어간다고 아예 안되지는 않으니 다행인지도.
13. 자연이 진짜 진짜 아름답다.
구름도 너무 이쁘고, 호주 도시들이 대부분 해안지역의 도시들이라 ⛱️ 바다도 쉽게 구경할 수 있다. 어디 사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통은 차로 30분 이내 거리면 바닷가에 가서 여름에 수영도하고 낚시도 즐길 수 있다.
서핑 같은 해양스포츠도 쉽게 즐길 수 있고, 한국에는 잘 없는 스피어 피싱, 카약킹, 요트도 접근이 쉽다.
14. 날씨도 너무 좋다.
시드니는 항상 맑다. 비가 내리려나 싶어도 금새 또 맑아지곤 한다.
Bouddi National Park Gold coast drone shot
15. 법이 엄격한 나라.
이 부분이 다소 나에게는 숨이 막혔다. 무언가를 하는데에 다 자격증이 필요하고, 규율이 체계화되어있는건 많은데 개정이 필요한 것도 좀 많았다. 예를 들면 전동스쿠터(킥보드)는 시드니 등에서는 불법이다. 브리즈번 캔버라 등 다른 주는 합법.
술에 대한 법도 쌘편이다. 시간마다 먹을 수 있는 종류가 정해져있다. 술에 취하면(많이취하면) 술집에서 쫓겨난다. 보통 테이블에 뻗어있거나 하는 기준으로 보는 것 같다.
16. 대중교통이 생각보다는 나쁘지않다.
호주는 한국처럼 계절별 강변 수위가 급격하게 변하지는 않아서, 강변에 집을 짓고 사는 경우도 흔하다. 페리 ⛴️ 를 타고 다닐수도 있고, 기차도 있고, 트램도있다.
트램 < 버스 < 기차 < 페리 순으로 저렴한 것 같다.
이전에 살던 Wentworth Point의 경우, 페리가 아주 바로 앞에 있고 기차역까지는 15분 걸어가야하는 동네인데, 배를 타고 한번에 시드니 시티까지 편하게 갈 수 있었다.
아쉬운 부분은 이따금씩, 기차가 너무 딜레이되거나 운이 안좋으면 2시간씩 정지될 경우도 있고 이런 경우는 버스 등 다른 무료 버스를 제공해준다.
내 생각엔 호주가 한국정부보다 세금을 몇배는 많이 걷을 것 같은데 왜 인프라에 크게 투자하지않는지 모르겠다. KTX 등과 같은 고속철도도 존재하지않는다. 지금은 Hurstville 에서 Wollongong으로 1시간 남짓한 거리를 다니는데 67km정도 되는 거리다.
이는 미국이나 다른 큰 도시와도 마찬가지의 문제다.
Sydney Ferri Light rail
17. 카드수수료는 고객에게.
Surchange로 보통 몇십센트 혹은 0.25-2.0퍼센테이지 까지 고객이 카드수수료를 내는 경우가 상당히 흔하다. 규모가 어느정도있는 식료품점 등은 그래도 없는 편.
18. 모기가 없다?
모기라는 생명체는 진짜 흔한 곤충인데, 호주에서 좀 보기 힘들었다. 대체로 깨끗해서 그럴까?완전 더운 여름에도 모기에 물려본적이 없다. 심지어 여름에 블루마운틴에 올라가서 캠핑을 해도 모기를 본적이 없다. 다 1년간 있으면서 거의 한두번 정도 본 것 밖에 없는듯.. 새들이 다 잡아먹었나? 대신 파리는 좀 있는 편이다.
19. 렌트
방을 월세(또는 호주에서는 1주, 2주세로 많이 계약한다.) 로 계약하기 위해서는 안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만큼인지, 집주인이 렌트 히스토리를 많이 본다. 이 사람이 2-3년간 문제가 다른 집에서 문제가 없었는지, 페이슬립(Pay slip) 돈은 얼마나 받고 있으며, 월세를 지불할 능력이 충분한지 등을 본다.
문제는 워낙 시드니에 살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아져서 인지, 렌트비가 너무 비쌀 뿐더러, 돈을 내도 집주인이 세입자들을 골라서 계약하기 때문에 그들의 선호대상이 되어야한다는 점이다.
20. 치안은?
서양권 국가들 중에 사실 안전한 나라는 몇 없는 것 같다.
미국은 총기사고로 인해 한해 몇만명이 죽는다고 하고, 유럽은 집시들이나 잡도둑 때문에, 최신 아이폰을 들고 다니기에도 다소 신경쓰이는 부분이다.
호주 특히 시드니에서 물건을 훔쳐가는게 한국만큼은 아니지만, 많이 경범죄가 없다는 느낌을 받았다.
21. 매우 안전한 나라
법이 엄격해서 좋은 점은 안전하다고 느끼는 것이다.
때때로, 너무 지나치게 안전을 지켜서 불편을 감수하는 비용이 더 크다고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이로 인해 안전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다는 게 신기했다.
예를 들면, 실수로 요리하다가 연기가 나서 화재경고등이 뜨면 보통 400-500불 가량을 지불한다.
소방차 대수에 따라 다르다고 한다.. 킁..
식당이나 카페 등은 위생점검을 불시로 받게된다. 한번 받으면 200-300불 가량 점검비용을 내야하고, 소화기도 잘 작동하는지 인증하는 비용이 필요하다. 화재를 대비하기 위함인데 이걸 처음에는 정부에서 하는 줄 알았지만 인증을 받은 사기업들이 하게된다.
22. 꼼꼼한 호주 사람들.
회사에서 일하다보니 느낀 건데, 물론 한국에서도 그런 사람들 많지만
한 차원 더 꼼꼼한 민족인 것 같다. 우리 프로그램에서 장비로 작은 종이들을 출력해야하는 일이 있는데, 이 장비가 고장났을 때는 어떻게 대체할 것인지, 배터리가 없을 때는, 정전이 났을 때, 인터넷이 끊겼을 때 그런 경우의 수들을 다 파악해서 대처하는 모습이 꼼꼼하게 느껴졌다.
무언가 업무를 처리하기 위한 서류는 어찌나 많은지 논문 쓰는 줄 알았다.
23. 소음에 둔감한 편인가?
대중교통에서든, 도서관에서든 캠핑을 와서든, 큰 소리를 내서 떠드는게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은 아닌 것 같다. 도서관에서 아이가 떠들어도 크게 개의치 않는다. 너무 크지만 않다면야...
지금 생각해보면, 아이에 대해 상당히 관대한 나라인 것 같다. 유모차 끌고 있으면 진짜 양보 잘해주고, 잘 비켜주고, 한국에서 이 정도 거리라면 차가 먼저 지나가도 되지 않나 싶어도 항상 유모차 먼저다.
단, 호주사람들은 규정을 잘 지킨다. Quite Zone 등의 조용한 칸이나 공간이라고 써있으면 반드시 조용하게 행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