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전할 수 있는 순간은 바로 지금이다
‘나중에 나중에‘라고 자꾸 미루다 보면
영영 그 순간이 오지 않을 수도 있다
고마움을, 미안함을, 그리고 위로를 전해야 하는 순간은
바로 그 마음을 느꼈을 때이다
라고 잘 알면서도 나도 전하지 못하는 마음이 있다
그 마음은 바로 서운함
용기가 나지 않아 전할 수 없는 마음을 상대가 알아주길 바라는
서운한 마음은 이기적인 걸까 불쌍한 걸까
서운함을 말하는 순간 상대방이 나에게서 멀어질까
서운하다고 말 못 하는 나 자신이 때로는 딱하다
솔직하지 못하는 내가 비겁하다고 생각하면서도 가엽다
얼마나 더 오래 이 마음을 간직하면서 살아갈까
한때는 누구보다 가깝던 우리가
지금은 남보다 못한 사이 같이 느껴지는 순간
아무런 연결고리가 없던 우리가
누구보다 애틋하게 느껴지는 순간
모든 순간에 함께할 줄 알았던 사람이
한 순간도 생각나지 않을 때
그렇게 우리의 순간은 순간이 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