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집 상태는 이렇다.
아, 이사왔나 보다고?
아니다.
작은 방 두 개에 각각 아이들 침대 하나씩 놔 주려다 보니 이렇게 되었다.
침대 놓을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그 자리에 있던 10년 된 수납장과 화장대, 책상을 비웠다. 그런데 그 가구들에 들어있던 짐이 어마어마했던 거다.
여기에 들어있던 짐들이 모두 바닥에 나왔다.
물론 몇몇은 침대가 들어오면 침대 밑 수납장으로 들어갈 거고, 다른 짐들도 집안의 다른 공간에 테트리스가 가능할 거라고 생각해 시작한 일이다. 그런데 막상 이렇게 온갖 짐이 다 나온 걸 보니 심란하기 짝이 없다.
네이버 카페 '엄마일연구소' 에서 미니멀라이프 미션에 참여하고 있다. 매일 뭔가를 비울 때마다 인증샷을 찍어 단톡방에 올리는데, 내가 요 며칠 큰 가구들을 비우고 아이 방 만들기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된 멤버들이 우리 집의 변화에 기대를 가져주셨다.
지금 우리 집은 전쟁통에 폭격을 맞은 것 같다고 얘기하면서, 이참에 비포 사진을 보여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오늘의 우리 집 사진을 찍어서 보냈더니 반응이 이랬다.
역대급 비포!!
그 말씀에 완전 공감했다. XD
조만간 역대급 애프터를 보여드려야지. 흐흐흐.
그나저나 역대급 애프터를 위해 해야할 일이 너무나 산더미다....
집안 꼴이 이러니 책 읽기도, 글쓰기도, 가계부 정리도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는다....
11월 18일.
아이들 침대가 오는 날이다.
그전까지 가열차게 미니멀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