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하고 수납하는 유튜브만 주구장창 보는 요즘입니다.
배구 시즌이 완전히 끝나고 (야구는 한창이지만) 개인적으로도 이런저런 정리를 하면서 드디어 어질러진 집안을 정리할 힘이 내게도 생겼다.
말 한 두 마디에 며칠 동안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자괴감이 심하게 들어 숨쉬기도 힘들던 시절에는 남편에겐 정말 미안하지만 집에 오면 아무것도 할 힘이 없었다. 가득 쟁여둔 영양제도 손 하나 대지 않고 귀가하자마자 그냥 드러누웠다. 때로는 자도 자는 것 같지 않았다.
비로소 다 내려놓고 쉼의 시간을 갖고자 하니 그동안 어질러놓고 쌓아놨던 나의 짐들이 하나둘씩 눈에 들어왔고, 깔끔하게 정리를 해두면 기분도 더 나아지고 우리의 삶도 더 윤택해지리라는 믿음이 더 생겼다.
매일같이 정리 수납 유튜브를 찾아보고 자잘한 수납함을 구매하기 위해 다이소를 방앗간처럼 들락날락 거리는 요즘이다.
어느 정리 전문가의 말씀처럼 본격적으로 정리를 시작하기에 앞서 물건을 다 꺼내어놓고 분류하고 버리는 중이다. 그리고 맞는 수납함에 넣고 배치하며 아직도 우리 집에서 ‘제자리’를 지정받지 못한 물건들에게 제자리를 주고, 제자리에 머물도록 이동하는 중이다.
이제 30% 정도 남은 것 같다.
새로 구입한 책장이 오늘 도착해 (조립해 준 남편 고맙습니다) 여기저기 쌓여둔 책들을 한 데에 다 꽂았고
영양제와 차 티백을 모두 다 정리했다.
이제는 책상에 있는 자잘한 문구류들을 정리하고, 겨울옷을 버리거나 세탁 맡기거나 넣어두고, 먼지가 그대로 다 들어가도록 내버려두었던 드라이기를 잘 보관해야 한다.
작은 부분이지만 정리가 되어갈수록 몸은 고되지만 마음은 뿌듯하다. 다음 주 중에는 가급적 집안 정리를 다 마치고 지방 여행을 떠날 수 있기를 고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