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양은 다르지만 서로를 지키기 위한 바람직한 자세

다 지키기 위함입니다. 나도 너도 우리도.

by 깨알쟁이

남편이랑 같이 지낸 지 어언 340일. 우리의 사소한 행동들을 보면서 공통적으로 드는 생각이 있다.

우리는 지금 서로를, 이 가정을 지키기 위해 행하고 있다고.


남편이 묵묵히 빨래를 개고 분리수거를 하고 청소도구를 사고 화분에 물을 주는 것도

내가 식재료를 사고 유튜브를 보며 한 끼를 준비하고 먹은 그릇을 설거지하는 것도

모두 다 우리 가정, 우리의 행복을 지키기 위함이라고.


결혼하기 한참 전에는 몰랐다.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결혼의 장점으로 ‘안정감’ 그리고 ‘평생의 짝꿍’이라는 게 쉽게 와닿지 않았다.


근데 일 년 가까이 이 착한 남자랑 살면서 느끼는 건, 같은 것을 지키기 위해 느리지만 한 곳을 바라보며 나아가는 것은 꽤나 큰 안정감을 준다고. 재미있는 영상을 보자고 권하는 것도 궁극적으로는 우리 가정의 평화를 지키기 위함이었다고.


우리가 운동을 해야 하는 이유도

우리가 몸 건강 정신 건강을 단디 지켜야 하는 이유도

이 가정을 굳건히 지키기 위해서라고 생각하니 굉장히 웅장하고 있어 보인다. 기분 좋은 책임감이랄까.


그래서 내가 밥심의 힘을 믿고 ‘식구’라는 말을 좋아하나 보다. 맛있는 밥을 함께 나눠먹으며 서로의 건강을 지켜나가는 사이.


우리는 오늘도 서로를 참 잘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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