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구름조각 Oct 15. 2023

창작 모임 기획(1)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창작 모임에 대한 아이디어

 10월 4일, 갑자기 모임을 만들어 보자는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그냥 주 1회 정도 모여서 글 쓰는 사람은 글 쓰고, 책 읽고 싶은 사람은 책 읽고, 그림 그릴 사람은 그림 그리고. 각자 할 일을 하면서 가끔 커피도 마시고 식사도 할 수 있는 그런 모임이요.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서로 부담되지 않고 언제든지 떠날 수 있는 가볍고 느슨한 관계에 대한 욕구랄까요? 

모임 같은 거 만들어 보고 싶다고 생각해

 떠오른 아이디어를 슬쩍 스레드에 던져 봤습니다. 스레드는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운영하는 메타에서 트위터를 벤치마킹해 만든 SNS입니다. 인스타그램에 비해 이미지보다 텍스트 위주의 게시물이 많습니다. 트위터에 비해 유저가 적어서 옹기종기 모여서 노는 듯한 느낌이죠. 전 스레드에 재미를 붙여서 열심히 활동 중입니다. 링크 누르시면 저를 팔로우하실 수 있습니다. (브런치 작가님들 스레드 오셔서 저랑 소통해요!)

https://www.threads.net/@cloudymind7823

  좋아요와 댓글이 달리는 걸 보면 다들 관심은 있는 모양입니다. 좀 더 고민해 보면서 아이디어를 정리해 봤어요. 제가 구상하는 창작 모임은 다음의 규칙으로 운영될 겁니다.


1. 분야는 상관없음

-글쓰기, 음악, 그림, 요리, 무용, 개발이나 창업가도 참여 가능합니다. 분야에 관계없이 개인이 가진 창조성에 집중하기 위해서입니다. 

-직업이든 취미든, 학업이든 상관없습니다. 자유롭게 만나고 서로에게 영감이 되면 좋겠습니다.


2. '연애금지' 조항 없음

그간 여러 모임에서 '연애 금지'나 '이성만남 목적 제한'등을 규칙으로 내세웠지만, 연애할 사람들은 다 하더라고요. 그리고 사람들이 모이면 서로 사랑에 빠질 수도 있으니까요. 구시대적인 '연애 금지' 조항 따위 없습니다. 알아서들 만나고 많이 사랑하세요.


3. 서로 다정할 것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의견을 교환하는 과정에서 충돌이 생길 수 있죠. 너무 많은 규칙으로 얽매이기보단 '서로에게 다정한 태도를 유지하자'는 슬로건으로 소통하면 좋겠습니다. 예의나 호칭 같은 것도 너무 따지지 말고 그냥 서로 다정하게 대합시다. 


4. 회비 없음

돈 문제만큼 껄끄러운 게 없습니다. 회비 모으고 정산하고 내역 공개하는 번거로운 과정이 없으면 좋겠서요. 그냥 각자 먹을 것, 마실 것, 할 것 챙겨 오세요. 자발적 기부나 봉사는 가능하지만 멤버들끼리 서로 금전적 거래나 교환은 없습니다. 


5. 출석체크 없음

원할 때 참석하고 원할 때 떠나면 됩니다. 방문했는데 아무도 없으면 쪽지를 남기거나 흔적을 남겨두세요. 누가 있다면 편안하게 대화하고 알아가시면 됩니다. 


6. 사회적 지워로 평가하지 않기

서로 나이, 성별, 직업에 무관한 수평적인 관계를 맺습니다. 누군가를 동경하거나 한 사람의 리더를 따르는 공동체가 아니라 자기만의 방식으로 자신의 창의력을 발산하는 공동체를 지향합니다. 


7. 우리의 창작과정을 기록으로 남기기

결과물이 아니라 과정에 대한 기록을 남기면 의미가 생깁니다. 결과물을 전시하거나 서로 비교하지 않습니다. 글이나 그림, 영상 등 다양한 도구로 자신의 창작과정을 기록합니다. 


8. 거리를 지키기

서로 사회적인 예의를 지킵니다. 무례하거나 사적인 질문은 하지 않습니다. 각자 작업에 몰두하고 서로 창작과정에 관심을 기울입니다. 



 메타버스 같은 가상의 공간에서 만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메타버스에 공간을 만들고 전시나 공연, 강연을 할 수도 있고 시간이나 공간적 제약을 극복할 수도 있으니까요. 


 참여자들이 각자 몰두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하나씩 구상할 수 있게 도와주는 프로그램을 준비하면 좋겠습니다. '뭔가를 하고 싶다'라고 생각할 때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이 어려울 수 있으니까요. 프로젝트 관리나 서로의 아이디어를 말하고 조언이나 응원을 받을 수 있다면 좋겠네요. 


  일단 아이디어만 떠오른 단계라 준비할 게 많아요. 메타버스 공간을 생각하고 있으니 어떤 플랫폼을 선택할지도 고민해야 하고, 구체적인 운영 계획이나 기록의 방식을 고민할 필요도 있죠. 유튜브 채널을 만들 수도 있고 인스타그램으로 기록을 할 수도 있을 겁니다. 생각의 씨앗에서 작은 싹이 돋아난 정도니까요. 그래도 브런치 작가님들께 물어보고 싶었어요. 


이런 창작 모임이 있다면 참여하시겠어요?
매거진의 이전글 브런치 작가를 위한 노션 활용법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