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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좋은남편연구소 Jun 09. 2021

아내의 생일을 3주 앞두고 선물 준비를 시작했다.

며칠 전부터 낮 기온이 심상치 않았습니다. 얼마 전까지 아침저녁으로 바람이 시원했는데 식사 후에 산책을 다녀보면 정수리가 뜨겁더군요. 올해 봄은 유난히 길었습니다. 공식적(?)으로 봄이라고 생각하는 3월부터 6월 초까지 거의 3개월간 봄이었지요.


예년 같았으면 5월부터 더위를 느껴서 6월에는 여름이구나.. 싶었을 텐데, 올해는 6월의 하루하루가 계절의 변화가 느껴져서 정신이 없더군요. 그러다가 여름을 확실히 인지하게 된 오늘 아침 출근길에 머리를 스친 생각은 '아내의 생일이 3주 정도 남았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내의 생일을 챙긴 것이 문자 그대로 엊그제 같은데, 시간의 빠름을 다시금 느꼈습니다. 저희 가족(아.. 딸아이는 본인의 생일일 테니, 저에게는)의 최대 명절(?) 일만큼 오늘부터 아내의 생일을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오래 준비하지만 어렵지도 복잡하지도 않은 준비 사항은 다음 2가지입니다.  


1. 아내에게 생일 선물로 받고 싶은 것을 물어봅니다.

   - 선물은 주고받는 순간도 좋지만, 준비하고 고르는 순간도 좋습니다.

   - 함께 있는 시간을 중요하게 여기는 아내는 본인의 선물을 남편과 함께 고르는 것도 큰 즐거움입니다.

   - 다양한 아이템을 보여줄 때마다, 방금 본 것과 이것은 무엇이 다른지 설명해야 할 때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2. 장인어른, 장모님의 선물을 준비합니다.

   - 예산이 항상 빠듯한 용돈 생활자이기 때문에 할인 상품(의류, 건강식품 등)을 조금씩 살펴봅니다.

   - 두 분이 무엇에 관심이 있으신지, 무엇이 필요하신지 아내에게 물어보기도 합니다.

   - 신기하게도 아내는 눈치를 채지 못하더군요. (어쩌면 본인 선물을 고르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아내의 성향과 부모님의 취향에 따라서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글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배우자의 생일을 잘 챙기는 것, 배우자를 낳아주신 부모님을 챙기는 것은 미리미리 준비할수록 인생에서 '안전함'을 한 스푼 더해 줄 것입니다.


Small things often.


작년 아내의 생일에 아버님께는 홍삼, 어머님께는 노니를 드렸습니다. 올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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