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링 잘하는 법

격나삶 2

by Telos

복싱의 꽃은 스파링이다. 복싱에서 배우는 모든 것이 스파링으로 수렴되기 때문이다. 줄넘기·달리기·쉐도우·미트·샌드백 훈련은 결국 스파링을 위한 기초연습인 셈이다.



그렇다면 스파링을 잘하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사실 앞서 말한 훈련들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스파링을 많이 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내 생각에 복싱은 공부와 매우 닮았다. 한 번이라도 공부를 해본 사람은 ‘이론–문제풀이–모의고사–시험’의 메커니즘을 알 것이다. 복싱 시합이 ‘시험’이라면, 스파링은 ‘모의고사’다. '이론'은 기본적인 잽·투·훅·어퍼·바디·위빙·더킹을 배우는 단계, '문제풀이'는 이를 바탕으로 하는 콤비네이션 연습(쉐도우·미트·샌드백)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시합에 나가든 안 나가든, 스파링 실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기본 이론을 익히고 콤비네이션을 연습한 뒤, 수많은 모의고사(스파링)를 반복할 수밖에 없다. 특히 모의고사에서는 실전 감각을 기르는 동시에 잘못된 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파링 할 때 관장님들의 코칭은 거의 비슷하다. “힘 빼고 맞추기만 해”, “치고 가만히 있지 말고 움직여”, “균형이 무너지면 안돼”, “한 대만 때리지 말고 여러 대 살살 때려”, “한 번 더 들어갔었어야지”, “위아래를 섞어야지”, “거기서 왜 상대를 보내줘?” 등은 너무 자주 들어서 지겹지만, 실전에서는 상당히 지키기 어려운 주문들이다. 왜냐하면 압박감 속에서 무의식적으로 나오는 습관들에 반하는 내용들이기 때문이다.



복싱은 ‘덜 맞고, 더 때려서’ 상대에게 최대한 많은 대미지를 주면 이기는 스포츠다. 이를 위해서는 항상 피하고 공격해야 하며, KO 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훼이크를 섞어 상대를 속여야 한다. 결국 이를 해내기 위한 조언이 관장님들의 코칭이다.



따라서 스파링을 많이 하되, 스파링에서는 자세나 콤비네이션보다는 습관들을 고치려고 노력하는 것이 좋다. 특히 앞에서 말한 코칭들을 따르려고 노력한다면, 빠른 시간 내로 생활체육 수준에서의 메이웨더와 카넬로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장담한다.


UFC 311 우마르 누르마고메도프의 코칭스태프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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