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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주해 Jul 16. 2018

분홍색 차로 공포증이 생기려고 합니다..

도로 위에 그려진 분홍색, 초록색, 파란색 삼색 선에 관한 이야기다.

도로 위에 그려진 분홍색, 초록색, 파란색 삼색 선에 관한 이야기다. 도로 위에 차선 하나만 그려 넣었을 뿐인데 운전자의 혼란을 줄임과 동시에 갈림길 사고율이 약 40% 감소했다고 한다. 사고 예방 효과에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감춰진 진실도 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운전자들이 꼭 알아둬야 하는 컬러 차로 유도선을 안전하게 이용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다.



분명 사고는 감소했다.

이미지출처 네이버 지도

2007년 고속도로 하이패스 차로 혼선 방지를 위해 하이패스 안전시설 설치 기준이 신설되면서 처음 사용되기 시작했다. 지금은 고속도로 갈림길, 졸음쉼터, 복잡한 교차로, 고가도로 아래 교차로 등 운전자가 경로를 혼동하기 쉬운 곳에 설치되고 있으며 설치 구역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미지 출처 네이버 지도

한국 도로공사에 따르면 갈림길 차로 유도선 설치 전, 후를 1년 동안 비교한 결과 교통사고가 74건에서 44건으로 약 40% 감소했다고 한다. 선 하나 그었을 뿐인데 엄청난 파급력이다. 이후 폭 조정과 방향을 가리키는 갈매기 표시를 뚜렷하게 하는 등의 개선 작업으로 운전자가 보다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게 됐다.


이미지 출처 네이버 지도

날씨가 좋은 날에는 운전자들의 혼선을 막고 길 안내를 깔끔하게 하는 컬러 차로 유도선. 하지만 날씨가 좋은 날과 반대로 눈, 비가 내리는 날에는 혼선으로 인한 사고와 별개로 운전자를 위협할 수 있어 특히 조심해야 한다. 실제로 비가 내린 후 컬러 차로 유도선을 밟고 사고가 일어나기도 한다.




문제는 고인물

미끄럽기는 빨간색 도로도 못지않다.

도로 위 페인트는 물에 젖으면 미끄러워진다. 배수 시설을 갖춘 도로가 아니다 보니 비가 내리면 도로 위는 금세 물로 흥건해진다. 특히 페인트가 칠해진 부분을 보면 물이 흡수되거나 빠져나가지 못해 차선 위에 그대로 고여있다. 마치 발수 코팅된 것처럼 페인트 표면에 도포돼 있다 보니 적은 양의 비만 내려도 페인트 위는 이미 한강이다.


출처 커뮤니티

일반 차선은 폭이 넓지 않고 금방 지워져서 큰 문제가 없었다. (비가 오면 사라지는 문제)하지만 컬러 차로 유도선의 경우 폭이 넓고 고여있는 물의 양도 많다. 이를 모르는 운전자는 컬러 차로 유도선 위에서 차로를 변경하거나 커브를 돌다 갑작스럽게 도로 위에서 미끄러지는 아찔한 경험을 하게 된다.




안전한 컬러 차로 유도선 주행 방법

요즘 차량에는 미끄럼으로부터 운전자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안전 시스템 'VDC' 가 있다. 아무리 뛰어나도 결국에는 보조장치이다. 위험으로부터 운전자를 완벽하게 보호해주지는 못한다. 빗길에서 가장 안전한 주행 방법은 무엇보다 '서행'이다.


또한 여름철은 그 어느 때보다 타이어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장마철이 지나면 당분간 비 소식은 줄어들겠지만 요즘은 한번 내리는 비의 양이 어마어마하다. 때문에 타이어 배수 능력은 안전과 직결된다. 출발 전 타이어 점검은 필수다.




도로공사가 지속적으로 안전성 개선에 많은 노력을 기울일 만큼 컬러 차로 유도선은 이제는 없어서는 안 될 도로 위 안전선이다. 하지만 컬러 차로 유도선에 사용되는 페인트로 인해 비가 오는 날에는 운전자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만에 하나 사고 방지를 위해서라도 컬러 차로 유도선 페인트 원료 또는 칠 방법 개선이 필요하지는 않을까.




Posted by 카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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