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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구별건축가 Feb 27. 2021

내일의 전원도시 by 하워드


1898년 영국의 도시계획 사상가 에벤에저 하워드가 쓴 책으로, 근대 도시계획의 시초가 되는 책이다.

자본주의가 팽배해지던 시기에 대표적 도시문제인, ‘풍요 속의 빈곤’을 해결하기 위한 사회개혁을 구상하고 있다.

여기서 이야기 하는 전원도시는 지금의 위성도시에 가깝다.

그리고 서울을 중심으로 하는 메트로 폴리스 수도권역은 하워드의  전원도시 구상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다핵의 사회도시에 대한 그의 비전은 단지 형태적인 도시의 구조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위성도시들이 살아남기 위해서 필요한 수입, 지출, 그리고 운영에 대한 원칙을 다루고 있다.

지방 자치제와 준공공기업들에 의한 도시 개발과 유지관리 등 지금의 도시 모습들이 130년전 영국에서 고안되어 실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오늘의 도시’는 더 높고 더 넓고 더 좋은 것을 맹렬하게 추구하면서 전 국토 공간의 자연환경을 훼손하고 있으며,

도시와 농촌의 유기적 통합은 점점 요원해지고 있다.

멈포드의 표현을 빌려 ‘형태없는 도시 formless cities’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 역자 -

지금 우리는 ‘오늘의 도시’를 넘어 ‘내일의 도시’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

그리고 ‘내일의 도시’를 구상하기 위한 밑걸음이 하워드의 “내일의 전원도시”에 있다고 믿는다.

하워드의 전원도시론에 입각한 레치워스와 웰린 등 지역에 실험도시가 건설되어 세계 각지의 신도시 건설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던 것 처럼,

21세기 ‘내일의 도시’는 어떤 모습이 될 수 있을까.

하워드는 “내일의 전원도시”에서 녹지 벨트, 그랜드 애버뉴, 새로운 교통수단의 이용, 지방자치단체 운영 권한의 대폭적인 확장이나 사회적 규제, 그리고 자유기업의 중요성 등 시대를 앞선 아이디어들을 전원도시에 녹였다.

전원도시 개념은 자동차가 보편화되던 1900년 중반부터 낡은 모델이 되어 갔다.

신도시들은 급속한 고령화와 출산율 저하, 그리고 도심으로의 회귀와 정보화의 영향등으로 골치거리로 전락하게 되었다.

하지만, “도시와 농촌의 결합”에 기초한 전원도시의 개념은 신도시 모델을 이루는 여러 전통 중 첫단계에 불과하다.

그의 생각은 광역적 분산화라는 ‘새로운 조류’에 부응하기 위해 이제 신도시를 넘어 ‘내일의 도시’를 건설하기 위한 ‘새로운 모델’로서 재구축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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