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 페이지_스물하나_우도

한 페이지 소설로 만나는 제주의 감성들

by 종이비행기
마지막 배를 떠나보냈다.

여기서 나갈 배표는 분명 내 손에 쥐여져 있었다.

왜일까, 난생처음 제주에 왔고

어찌어찌 우도를 왔지만. 감탄 한 번 못 내뱉었다.

우도 땅콩, 우도 서빈백사, 우도 동굴 등등

아름다운 것들이 많다 했지만 아침부터 오후까지

그저 그런 모습들이었다. 너무도 많은 차량과 인파에

순간 도심 속 내 모습을 떠올리곤 했다.

마지막 배를 떠나보낸 우도는 다소 조용해졌다.

차들도 점점 자취를 감추었고, 날이 어둑해지자

사방은 온통 침묵과 손을 잡기 시작했다.

잠잠해진 우도를 찬찬히 걸어보았다.

그리고 하늘을 올려다보니, 아! 이게 우도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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