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위해 활동가의 길을 택했는가? 오늘 이 질문을 받았을 때, 상당한 생각에 빠지게 된 순간이었다. 나는 무엇을 위해 활동가란 어려운 길을 택했을까? 무엇이 나를 활동가의 길로 이끌었을까?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올해들어 처음으로 '활동가'란 용어를 알게 되었다.
활동가
- 어떤 일의 성과를 거두기 위하여 적극적으로 힘쓰는 사람
사전적 의미는 저러하지만 대체로 시민단체 등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의 직업을 통칭해서 부르는 말로 쓰인다. 그래서 나는 왜? 청년활동가를 택했는가.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청년 활동을 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정당이나 정치에서 한 줄의 스펙을 쌓기 위해, 아니면 어떻게해서든 나의 이력을 남기기 위해서 돈과 명예, 한 줄 이력을 끄적이기 위해 나는 활동가입니다 하고 떠드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사람들을 곡해하거나 음해할 생각은 전혀없다. 무엇을 위해 활동하든 그 청년 활동에 진심임이 틀림이 없다면 말이다.
하지만 내 생각은 조금 다르다. 나는 어떤 보수나 명예를 위해 활동할 생각은 없다. 단순히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청년이라는 사회적 계층이 조금은 나은 환경에서 지낼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 싶다. 왜냐하면 내가 어려운 길을 걷고 있으니, 내 뒤의 청년의 세대는 그런 길을 걷게 해주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불합리한 대우를 받아도 청년이라는 이름으로 감내해야 하며, 나의 노동력과 생산성은 청년이라는 미명하에 또는 열정이라는 개차반 같은 정의 하에 쓰여지는 것을 더 이상 바라지 않는다. 정당한 노동, 정당한 대우를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