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유진견 Jan 03. 2021

좋은 하루란 어떤 하루인가요?

내 기억 속 좋은 하루를 그림책에서 만나다.

좋은 하루란 어떤 하루인가요?

오랜만에 질문을 받았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좋은 하루 보내기~"

들으면 좋고, 

말하는 사람의 기분이 더 좋아지는

 인사를

할 수 있는 좋은 하루.


해야 할 일들을 완벽하게 끝낸 하루도 좋은 하루~

사고 없이 안전하게 보낸 오늘도 좋은 하루~

친한 친구들을 오랜만에 만나 보낸 좋은 하루~

떠오르는 좋은 하루를 적어봅니다.

입꼬리가 올라가며 미소 짓게 되네요.


'이렇게 멋진 날' 그림책을 읽으며

내 기억 속 좋은 하루를 떠올려 봅니다.

비 오는 날 우산을 쓰고, 장화를 신고

찰박철벅 소리를 내며 비를 맞으며 

신나게 뛰어놀았던 때가 떠오릅니다.

마치 책의 겉표지에 보이는 아이의 모습처럼......

흐린 하늘을 올려다보며 우울해하기보다는

내리는 빗방울 소리를 들으며 

흥얼거리던 노래들이 선물해줬던

좋은 하루.


이렇게 멋진 날 중에서

내리던 비가 멈추고

둘러앉아 먹는 맛있는 간식!

지난여름 친정 부모님이 농사지으시던

과수원에 아이들과 다녀왔었습니다.

갑자기 내린 소나기로 우산이 없었던 아이들과 저는

비를 피하기 위해 커다란 배나무를 골라

나무 아래에 서서 비가 그치기를 기다렸습니다.

나뭇잎 사이로 작은 빗방울이 떨어졌지만,

비에 젓는 것이 싫지 않았는지

아이들과 저는 약속이나 한 것처럼

손을 뻗어 내리는 빗물을 만지기 시작했습니다.


무성한 배나무 잎들과 빗방울이 만드는

소리가 재미있다며

아이들은 소리를 따라 하며

웃기 시작했습니다.

깔깔거리며 웃는 동안 

비가 그치고 해가 나왔습니다.


아이들과 과수원에 의자를 펴고

둘러앉아 시원한 바람을 느끼며

먹었던 아이스크림은

정말 시원하고 달콤했었습니다.


그날은 참 기분이 좋았습니다.

오랜만에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소리를 마음껏 들을 수 있었거든요.


그때의 기분 좋은 하루를 떠올릴 수 있는

장면을 그림책 속에서 만나는 순간

미소 지을 수 있는

오늘 하루도

참 좋은 하루입니다.


작가의 이전글 2020년 꿈을 찾고, 꿈을 이루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