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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니 Jun 07. 2024

마이크로소프트의 ‘AIXR’ 전략 엿보기

MS는 2015년 1월 22일 HMD형의 증강현실 기기인 홀로렌즈를 출시하며, 영화 스타워즈에서나 봤던 홀로그램 영상을 현실에 구현하는 제품을 선보였다. 여기에 더하여 3차원 공간 스캐닝 기능에 제스처 인터페이스와 음성명령 인터페이스를 지원했다. 사물학습과 인식 기능 또한 가능해서 3차원 홀로그램 콘텐츠를 실제 사물에 정확히 정합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제품이었다. 뒤이어 2019년에 홀로렌즈 2가 출시되면서, 보다 많은 음성 명령들이 추가되었고, 손가락 전체를 인식하는 정교한 제스처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면서 다시 한번 세상을 들뜨게 했다. 그러나 홀로렌즈 3에 대한 출시계획은 묘연한 상황이다.

홀로렌즈 1과 홀로렌즈 2 

그러던 중 메타버스의 열기가 식고, Open AI가 일으킨 AI의 광풍이 일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뒤에는 AI의 시대를 준비하며 Open AI를 금전적으로 지원해오던 MS가 있었다. MS는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는 AI에 집중하며, AI 어스스턴트 ‘Copilot’을 다양한 다사 제품에 접목시키기 시작했다. 그 일환으로 2023년 11월 15일 자사의 제품인 ‘홀로렌즈 2와 Dynamics 365 Guides’과 관련된 비디오를 유튜브에 게시하며, ‘AI + XR’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보여주었다. 이 비디오는 홀로그램 디바이스의 필수 앱인 ‘Dynamics 365 Guides’에 ‘Copilot’를 탑재시켜, 사용자가 ‘Copilot’과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간결한 제스처를 이용해 상호작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뒤이어 2024년 4월 23일 Volvo Penta에서 홀로렌즈를 활용해 엔진 유지보수를 하는 영상을 게시했다. 이 영상에서 사용자는 ‘마지막 오일 교환 시기’를 문의하고 ‘Copilot’은 마치 영화 어벤저스의 자비스처럼 자연스럽게 대화형으로 답변을 제공한다. 그리고 사용자는 홀로렌즈 2에서 가능했던 간단한 음성명령에 비해 훨씬 복잡한 방식으로 해당 엔진에 대한 홀로그램 시뮬레이션을 요구하며, ‘Copilot’은 사용자의 질문 의도를 파악한 후 관련 시뮬레이션을 실행한다. 현장 작업자는 ‘AI + XR’와 함께 하는 유지보수 과정을 통해 작업과 동시에 빠르고 지속적으로 숙련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 소개한 두 비디오를 살펴보면 MS는 향후 출시되는 자사의 XR 디바이스에 AI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는 것을 예상할 수 있다.

AI + Mixed Reality for the Frontline, Volvo Penta Streamlines Frontline Operations with Copilot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2개의 짧은 영상을 통해 ‘AI + XR’에 대한 전체적인 전략을 모두 파악하기는 어렵다. 다만 20024년 5월 20일 MS에서 공개한 ‘Copilot + PCs’제품군 발표를 통해 미리 예상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왜냐하면 홀로렌즈도 Windows 제품군 중의 하나인 Windows Holographic OS를 사용하기 때문에 Windows의 장기적 개발계획 안에 ‘AI + XR’그 그 범주 안에 포함되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Copilot + PCs’ 는 ‘Recall’앱을 이용해 사용자의 작업 히스토리를 기억하고 작업 기반으로 검색이 가능하도록 하며, ‘Cocreate’앱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AI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도록 돕고, ‘Live Caption’ 기능으로 40여 개의 언어를 실시간으로 ‘영어로’ 번역해 준다

이를 통해 우리는 향후 MS의 XR 디바이스 제품이 어떤 형태를 띠게 될지 예상할 수 있다.  



    추론 기반 대화형 답변 : 기본적인 AI 에이전트 기능을 통해 ‘사용자에게 허용된 DB를 학습’한 후 추론에 의해 전문가적 견해나, 맞춤형 요약을 제공할 수 있다. 기존 홀로렌즈의 목표는 숙련된 작업자가 비숙련자인 초보 작업자를 원격으로 지원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었으나, 앞으로는 AI가 숙련된 작업자의 역할을 일부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작업 히스토리 기반 검색 :‘Copilot + PCs’제품군 발표에서 공개된 ‘Recall’앱을 통해 확인했듯이 사용자들은 ‘자연스러운 대화’로 과거의 작업 기록이나 이슈 사항을 검색해서 볼 수 있을 것이다. 정교한 대화형 음성인식 인터페이스는 사용자의 두 손을 자유롭게 하면서 보다 복합적이고 다양한 작업을 가능하게 할 수 있으며, 작업시간도 단축시킬 수 있다.  


    콘텐츠 제작 지원 : ‘Copilot + PCs’제품군 발표에서 공개된 ‘Cocreate’앱을 확인할 수 있듯, AI는 작업 매뉴얼 제작에 필요한 XR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2D 이미지나 3D 모델의 생성을 지원할 수 있다. 이 AI 기반 콘텐츠 제작 도구는 과거 홀로렌즈 사례를 통해 봤을 때, PC용과 XR 디바이스용으로 병행될 것으로 보인다.  


    자연스러운 다국어 음성 번역 : ‘Copilot + PCs’제품군의 ‘Live Caption’ 기능은 다양한 언어를 사용하는 작업자들의 실시간 번역을 도울 수 있다. 또는 다른 언어로 작성된 매뉴얼을 실시간으로 번역된 한국어 문자로 확인할 수도 있을 것이다.  


MS의 발표를 통해 확인했을 때, XR 디바이스가 ‘Copilot + PCs’가 유사한 방식으로 활용되기 위해서는 한 가지 조건이 있다. ‘Copilot + PCs’ 하드웨어 측면에서 Qualcomm Snapdragon X CPU를 사용하는데 이는 AI의 구동에 최적화된 NPU(신경망 처리 장치)을 탑재하고 있다. MS의 XR 디바이스에도 이 칩이 탑재가 필수적인 것으로 보인다.


[이미지 출처]  

이미지 1 : https://180by2.co.za/blogs/news/hololens-2-vs-hololens-1-comparison

이미지 2 : https://youtu.be/oZOcn8RFLks

이미지 3 : https://youtu.be/pCvx0nwbOw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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