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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완두콩 Apr 30. 2023

표정

강아지에게도 표정이 있다.

코로나가 시작 될 무렵, 초등학교 3학년, 5학년 아이와 나는 집안에 있는 날이 많았다. 그러던 어느날 둘째가 고집을 부리더니, "강아지 키우고 싶다고", "안그럼 나 밥 안먹어"
그렇게 일주일이 지나고 우리는 근처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유기견 보호센터로 향했다. 작은 철창의 수많은 강아지들은 우리를 보고 짖으며 "나 좀 데려가"라고 외치는 듯 했다. 
그런데 인생을 포기한 것처럼 누워서 나몰라라 하는 강아지가 있었다. 그게 바로 요녀석이다. 컹컹 짖어대는 강아지를 계속 보고있으려니 마음이 아파서 후다닥 나올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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