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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포레스트 May 16. 2023

사모 이야기를 전한 지 어느덧 1주년

사모 에세이

��‍♀️그 첫 시작

일 년 전인 2022년 5월 16일,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첫 사모 이야기를 공유했습니다. 사모가 된 지 2년 차였던 병아리 시절이었죠. 거창한 계획이 있던 건 아니었습니다. 그저 '내가 이렇게 힘들면 나처럼 힘들어하는 사모님들이 많겠지? 나의 이야기를 공유하면 공감해 주시는 분들이 계실 거야'라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렇게 게시물을 하나 둘 올리기 시작한 지 두 달이 넘게 되자 팔로워는 천 명이 넘었고, 응원의 댓글도 많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인스타그램을 열어보는 순간순간마다 너무 기뻤습니다. 그동안은 회사만 다녔지, 온전히 혼자서 이룬 것이 생기자 뿌듯하고 생기가 돌았습니다. 하지만 그때부터였을까요... 제 마음은 기쁨에서 절망으로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왜 팔로워가 안 늘지?

팔로워가 늘자, 늘기 전에는 몰랐던 저의 숨겨진 욕망이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가다간 곧 오천명, 일만 명으로 느는 거 아냐? 하나님이 나를 이렇게 사용하시는 걸까?' 인정받고 싶고, 유명해지고 싶은 욕망이 제 마음을 지배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런 저의 마음을 하나님께서 아시고 조치(?)를 하신 건지, 그 이후로 제 계정의 팔로우는 늘지 않았습니다. 사모님들에게 힘이 되어주고 싶었던 제 마음이 변질되어 나를 높이고자 하는 마음으로 바뀐 것입니다.


�마음을 바꾸는 힘겨운 싸움

그 당시에는 여러 가지 힘든 일이 겹칠 때였습니다. 전셋집이 경매로 넘어가기도 했고, 사역에 회의감을 느끼며 관둘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변질된 제 마음도 저를 힘들게 했습니다. 스스로에게 실망하기도 했고, 더 이상 계정을 운영하는 것에 흥미도 생기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내 곧 저는 이것이 사탄의 방해공작임을 알아챘습니다. 유명해지고 싶던 저의 숨겨진 욕망을 공략해 마침내 사모툰을 못 올리게 만들려는 사탄의 계획. 저는 다시 정신을 차리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사람들이 알아주든, 알아주지 않든 다시 힘내보자! 너의 첫 마음을 기억해!


�사모님들을 위한 뉴스레터 [함께사모]

힘겨운 싸움은 해를 넘겨서도 진행되었지만 그럼에도 저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바로 뉴스레터. 사모툰으로는 다 담을 수 없던 긴 이야기를 글로 풀고 싶었습니다. 이와 더불어 다양한 사역의 현장에 계신 사모님들의 이야기도 전하고 싶었죠. 2023년 1월 9일 첫 뉴스레터를 보냈습니다. 예상외로 많은 사모님들이 뉴스레터를 구독해 주셨고, 저의 사역은 다시 활기를 띄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성경낭독반의 위기?!

성경낭독반은 작년 여름, 조혜련 집사님의 간증을 통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성경을 함께 읽고 싶다는 열망이 제 마음을 가득 채웠고, 7월 18일 성경낭독반 1기(신약반)가 시작되었습니다. 그 해 9월엔 성경낭독반 2기(신약반)를 모집했고, 그 해 12월엔 야심 차게 성경낭독반 3기(구약반)를 모집했습니다. 3기는 특별했습니다. 그동안의 낭독반 경험을 통해 자신이 있었고, 2023년을 성경낭독으로 시작할 수 있다는 것에 기대가 컸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 생각보다 구약은 난이도가 더 높았고, 이탈하는 분들이 점점 늘기 시작했습니다. 그럼에도 인도자라는 자리가 책임감을 가지고 버티게 했지만 지난 4월에 처음으로 낭독반을 중간에 중단하게 되었습니다. 성경을 읽는 기쁨을 잃어버린 채 의무와 책임감만 남은 제 마음은 공허해졌습니다. '나는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성경낭독반을 모집하고 운영하는가' 본질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죠.


�어느새 1년

그렇게 저는 문사모 계정을 만든 1주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일 년 동안 별의별 일이 다 있었지만, 그 가운데 은혜도 많이 받았고 여러 사모님들과도 교제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로 저는 쉼의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유명해지고 싶다는 마음도 내려놓고, 누군가를 인도해야 한다는 책임감도 내려놓고, 평범한 일상의 삶에 더 집중해보려 합니다. 그동안 문사모 인스타그램과 [함께사모] 뉴스레터를 사랑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오늘도 각자의 자리에서 분투하며 하나님과의 관계를 놓치지 않으려 하는 모든 사모님들을 응원합니다. 저는 충전 후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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