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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미 Nov 05. 2024

2024년 11월 5일 - 기분이 다시 떠오를 때까지

2024. 11. 5


기분이 다시 떠오를 때까지


(헤드폰, 음악 듣기)

고요한 밤하늘에

적막한 내 방안에

한 없이 무너지네


아침에 눈을 뜨면

뭐가 달라질까


밤잠을 설치다가

문득 생각이나


이토록 약한 내가

무슨 쓸모일까


답을 찾지 못한 날


- 윤하 정규 5집 [Rescue] ‘답을 찾지 못한 날‘ 중에서


(글, 생각 쓰기)

기분은 변한다. 다만, 변하는 시간이 제각각일 뿐이다.

좀처럼 가라앉은 기분이 무얼 해도 바뀌지 않는 날이 있는데 오늘이 딱 그런 날이다. 처음엔 이런 게 낯설어서 갖은 애를 다 써보았으나 일시적일 뿐이란 걸 깨닫게 된 후엔 그냥 내버려 둔다.

내가 나에게 가라앉은 기분이 떠오를 시간을 충분히 주는 것이다.

내 마음과 같은 노랠 들으며, 나와 같은 사람이 있다는 것에 안도감을 느끼며 천천히 천천히 내버려 둔다.


달라질 것이 없는 내일이라 해도 아침은 온다. 그러니까 자라.

울고 싶을 땐 운다. 우울할 땐 우울하게 두자. 가만히 두고 바라보면 괜찮아지는 것이 보일 때가 있고 아닐 때도 있다. 그래도 괜찮다, 답을 찾지 못해도 된다. 인생은 그런 날의 연속이다.



10월부터 그림일기 연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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