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멘탈갑 오베르마스 / 그림. TOB
급박하게 돌아가는 경기 중 심리적 영향이 적극적으로 반영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 득점 후 세레모니 상황이라고 느꼈다.
우리들만의 약속된 신호로 여러가지 요소를 자극 시킬 수 있고, 득점 후 상승된 경기장의 분위기를 끊임없이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경기를 5분 단위로 목적을 나눠서 뛰다 보니, 어느새 경기가 끝나 버렸다. 스포츠심리학 용어로 "Flow" 상태였던 것이다.
지난 유럽챔피언스리그 바르셀로나와 파리생제르망의 16강 2차전에서 네이마르가 보여준 플레이를 모두가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세 골을 더 넣어야만 이길 수 있는 후반 88분, 네이마르가 성공시킨 프리킥골은 경기장의 분위기를 바꾸기 시작했고 결국 추가시간에 4-5분 단위로 2골을 더 성공시키며 믿을 수 없는 대역전극을 이뤄냈다. 네이마르에서 시작된 <Flow>가 캄프누를 가득채운 10만의 관중과 함께 팀을 8강으로 이끈 것이다.
<Flow>는 경기 중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신체적 자동화 반응으로 흐름을 타며 경기를 진행하는 것을 뜻한다. 즉, 본인의 최고 수행능력을 펼치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흐름으로 빠져든다는 것이다.
득점 후 짧은 시간에 이뤄진 세레모니 액션으로 경기의 흐름과 팀을 강하게 만들고, 선수들에게 강한 긍정을 심어준 것이다.
작은 차이에서부터
강한 팀이 만들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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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멘탈갑 오베르마스
글쓴이는 K리그에서 활약하는 현직 프로축구선수다.
멘탈이 플레이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이 많은 그는
낮에는 선수로, 밤에는 스포츠 심리학 석사과정으로
이중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그림 : TOB (@tt_o_bb)
어릴 적 축구선수를 꿈꾸었던 TOB.
운동장을 누비는 발보다
종이 위를 휘젓는 손이 더 재능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림을 그리는 웹툰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제공
스포티포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