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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poonface Mar 26. 2021

조회수가 작가에게 미치는 영향

똑똑똑!!! 새 글이 도착했습니다.

갑자기 브런치 글의 조회수가 올랐다.

천을 찍고 이천을 찍었다. 이게 무슨 일이지? 10월은 그렇게 간다 시리즈(1~13편)를 마치고 난 후였다.

 

층간소음에 대처하는 법.

매일 브런치 글을 올리려 하니 마땅한 글감을 찾기 어려워 일상에 있을법한 가벼운 에피소드 하나를 적어 올렸을 뿐이었다. 자고 일어나니 일천금의 부자가 되었다는 말처럼, 자고 일어나니 조회수 삼천을 넘는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내 브런치를 방문하는 방문자가 그렇게 많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 무슨 일인가 싶었다. 그러고 보니 예전에도 이런 적이 있었다.

    

아빠의 시간

새벽에 잠이 안 와 책상에 앉아 있다가 택배 아저씨 소리에 글을 급히 써서 올리고 잤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그 글이 갑자기 이천 명을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처음 보는 사람들이 내 글에 좋아요를 눌러주었다. 아빠에 대한 이야기에 많은 대한민국의 아버지들이 공감하고 눌러주셨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한편으로는 모르는 분들이 좋아요를 눌러주니 그 파장으로 다른 사람들이 유입되어 들어왔나 싶었다. 그렇게 첫 환희를 맛보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정말 사소한 이야기, 층간소음에 관한 가벼운 에피소드였는데 사람들이 많이 봤다는 것에 놀랐다. 나처럼 갑자기 조회수가 늘어 놀랐다며 그때의 이야기를 올린 사람들의 글을 본 적이 있다. 다음이나 네이버 이런 곳 메인에 글이 올라가 조회수가 늘었다는 이야기가 생각이 났다. 혹시나 해서 찾아봤더니 역시나 내 글도 그런 곳에 올려져 있었다.

    

홈&쿠킹 메뉴의 여러 다른 글들 사이에 나는 바로 알아볼 수 있는 "내 글"을 보고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다. 내 글이 그곳에 있으니 '에세이'라는 느낌보다 '생활 정보'가 담겨 있을 것 같은 느낌의 제목처럼 다가오기 때문이다. 그 덕에 나의 의도와 달리 사람들이 제목에 보고 클릭했다 실망했을 사람도 있겠다 싶다.  


그러다 보니 앞으로 어떤 글을 써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이 '혹'하는 글과 내가 '진심'으로 쓰고 싶은 나만의 글. 아마도 무언가를 '창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진심으로 고민해 봤을 내용이라 생각이 든다. 아직은 글만 쓸 줄 아는 햇병아리 작가지망생. 여전히 글을 쓰며 '나의 글'에 대해 알아가는 중이다. 또한 글을 쓰며 '나'를 알아가는 중이다. 뭐든 쓰다 보면 언젠가 모두가 편하게 느끼는 글이 나오지 않을까.


참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이 된다. 조회수가 늘었던 것도 좋은 경험, 올린 글에 좋아요를 눌러주는 사람들의 반응, 그리고 글을 공유를 해주는  등.

    

글에는 힘이 있다는데 나는 그 말을 믿는다. 그런 문장을 쓰는게 나의 바람이다. 작가의 세상과 독자의 세상이 만나 교차되고 확장되는 그런 글. 그러기 위해 더욱 세상을 보고, 세상을 발견하고, 세상을 느끼고, 세상을 공감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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