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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휴운 Nov 19. 2024

흘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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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연히 첫 발령 햇병아리 시절 함께했던 분과 소식이 닿아 짧은 통화를 했어요. 한참 까마득한 선배시지만 전화기 너머로도 느껴지는 에너지가 엄청나셨던.

여전하시구나, 싶어서 웃음이 났어요. 십년도 넘는 시간이 흘러 기억하지 못하실거라 생각했는데 너무 반가운 목소리로 맞아주셔서 조금 울컥하기도 했던.


종일 너무 정신없이 바빴습니다. 마침 개인사와 업무피크기간이 절묘하게 겹쳐 한동안 쭉 이런 매일을 보낼거라 생각하니 또 몸이 고장날까, 긴장되기도 하구요.


휘몰아치는 일상 속에서 모든 것들을 다 쥘 수 없으니 한 두개쯤 놓치더라도 어깨 으쓱 - 하며 너무 많이 애쓰지는 않아야지,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들을 놓치지 않는 것에 의미를 두고 그저 ‘흘러가기’로 살아내기를.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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