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휴운 Nov 23. 2024

가볍게 더 가볍게 -

________

발걸음마다 가을을 두 눈에 가득 담았습니다.

병원 근처에 좋아하는 동네가 있어 참 감사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가을은 늘 짧게 느껴지는 탓에 아쉬운 계절이라고들 하잖아요. 하지만 대신 강렬하게 아름다움을 뽐내는 것 같아요. 깊고, 짙게.


극도로 싫어하고 미워보이는 것들이 줄어드는 만큼 아주 깊이 좋아하는 마음이 드는 것도 점점 줄어드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물건이든 사람이든.

기대하지 않는 것은 안전하지만, 그만큼 단단하고 덤덤한 척 연기를 훌륭하게 해내야 하는 일이기도 하구요.


너무, 삶에 여러가지 의미를 부여하지 않기를.

가볍게 더 가볍게, 다짐-

.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