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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엠제이유니버스 Jun 27. 2024

스마트폰의 나쁜 습관

지인과 점심을 하며 느낀 타산지석...

스마트폰만 있으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세상이다. 사람들은 지하철에서도 스마트폰에 눈을 떼질 않는다.

친구인 듯 보이는 3명의 아이들이 같은 테이블에 앉아 각자의 스마트폰을 보며 게임을 한다. 그리고는 우리는

놀고 있다 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오~랜 지인을 오랜만에 만났다. 조금은 서먹한 분위기의 점심식당, 점심메뉴를 주문하고, 무슨 이야기로 업데이트를 해볼까 하는데, 지인의 눈과 손이 스마트폰으로 간다. 슬쩍 보니 메신저로 무언가를 연락하고 있다. 손목에 찬 스마트워치가 울릴 때마다 지인의 눈과 손은 스마트폰으로 빠져들어간다. 내가 앞에 있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메신저, 주식 MTS, SNS 등 그의 눈과 손은 매우 빠르다.



요즘 뭐하고 지내느냐? 아이들과 가족은 어떠냐? 등등 으레 이어지는 지인과의 업데이트 시간이 굉장히 무미건조하게 느껴진다. 질문을 하나 던져놓고 내가 답변을 하려 하면, 으레 스마트폰을 만지작 거렸기 때문이다. 눈앞의 스마트폰보다 지인과 나의 거리가 훨~씬 멀기 때문이었으리라...


그래서였을까? 나는 기억하고 있는.. 이전 만남에서 물어보고 확인했던 것들을 다시 묻기도 하고, 그 때 답했던 것들에 대해 잘못 기억도 하고 있다. '아, 스마트폰이 우리들의 집중력을 빼앗고, 사람에 대한 관심도 빼앗아 버렸구나.' 라는 생각이 들며 퍼뜩 나도 평소에 이렇게 생활하고 있구나 싶었다.

무의식적으로 엘리베이터를 타면 의미없는 스마트폰 화면을 들여다 보고 있으니 말이다.


오래된 지인인 만큼 또 얼마 간의 시간이 지나면 한 두번 연락도 하고 얼굴도 보겠지만 오늘의 그 느낌은 참 잊을 수 없다. 사람을 앞에 두고 앉아서 대화를 하는 내내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만 보던 그 모습 말이다. 그리고 하나 다짐하게 됐다. 나는 그러지 말아야겠노라고 말이다. 앞으로 좀 서먹한 상황이어도 사람들과 대화하고 식사할 때는 사람에 집중하리라 다짐해 본다.


"OO야, 너도 스마트폰 그만 들여다보고 사람과 만날 때는 사람에 관심을 가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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