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IMKIM Jan 29. 2023

리더 복이 많은 직장인의 감사 회고

계속 함께 하고 싶은 리더의 유형

내 커리어에서 유일하게

자랑할 만한 건 좋은 리더를 많이 만난 것인데,



오늘의 글은 내가 만났던

(내 기준) 최고의 리더 유형을 정리해보았다.









1. “우선 저지르고 나중에

자비를 같이 구하자“는 리더


4년 전 쯤 들은 말이었는데

아직도 그 리더와 이 순간을 잊을 수가 없다.


내가 리더에게 가져 간

기획서를 보고 리더가 했던 말이다.



Just do it, and beg for mercy later.



기획서는 준비해갔지만 나도 리더도

이 계획서가 정말 정답일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모든 상황이 불확실했고,

리스크도 너무 큰데다 도전적이었기 때문에

리더도 시원하게 "기획서 좋은데?"라고

피드백을 줄 수 없었다.



근데 그녀도 솔직하게 자신의 의견을 공유하고,

그냥 내가 하고 싶은대로 하라고 했다.

잘 안되면 윗분들께 자비는 나중에 같이 구하자고...



그땐 세상 빽을 다 가진

든든한 마케터가 된 기분이었다.









2. 칭찬은 디엠으로 해주는 리더


최근에 다시 한번 느낀 건데, 좋은 피드백은

1:1로, 시기 적절해야 한다는 점이다.


경력직이 되면 잘하면 본전, 못하면 비판

받을 수 있는데

칭찬 문화를 중요시 하는 회사들만 다니다 보니

칭찬을 자주, 그리고 체계적으로 주는 리더들

많이 만났던 것 같다.


간단한 칭찬이어도 디엠으로

'너가 이렇게 해서 이러한 결과가 있었다.

그래서 좋았다'

라고 말해줌으로서 다시 한번

아- 내가 잘 하고 있구나, 확신을 얻게 된다.



아직도 칭찬을 들으면 낯간지럽지만,

그래도 기분이 좋은 건 사실이다. :)








3. 공감 (Emphathy)을 표현하는 리더



팀원의 고민을 "들어주는 것"과

"공감"을 해주는 것은 전혀 다르다.



내 고민을 들어주고

해결해주려고 노력하는 리더도 좋았지만

내 문제를 해결해주지 못해도

진심으로 공감해주는 리더가

나에게는 더 필요한 것 같다.

(문제는 결국 내가 해결해야 할테니..)



작년에는 일도 너무 바빴고, 건강도 좋지 않아서

모든 것이 부정적으로 보이고 회사를 잘 다니던

동료들에게도 안 좋은 에너지를 주었던 적이 있었다.

무기력 상태가 온 것이다.



리더분도 내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다라는

확신을 줄 수 없었지만,

거의 매일 1:1을 하며 그 동안 말하지 못 했던

근본적인 문제부터 하나씩 꺼내기 시작했다.



공감 형성이 어느정도 된 후에는

"내가 너를 이렇게 도와줄게"보단

"우리가 그 문제를 풀 수 있게

나를 함께 도와줄 수 있겠냐"라는

진솔한 대화가 내 동기를 다시 살아나게 했다.



그 과정이 늘 아름답진 못했지만

2주 정도 시간이 지난 후에는 정말 마법처럼

좋은 것만 보이기 시작했다.

회사에 가는 것이 늘 즐겁진 않아도

빨리 해 보고 싶은 것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마법처럼 말이다..!



결론은... 직장인들이 느끼는

감정에 대한 공감을 통해

회복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리더가

나에겐 최고였다.







앞으로도 리더의 복이 많았으면 좋겠다. :)

좋은 리더를 만나기 위해서

우선 좋은 팀원/동료부터 되어야지.


오늘의 다짐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나는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