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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MKIM Apr 23. 2020

이력서 내기 전 체크리스트 5 (해외버전)

TLDR: 내가 하고 싶은 말 말고, 리크루터가 듣고 싶은 말을 담아내라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취업 시장까지 타격을 입었다. 많은 기업들이 채용 계획을 변경하면서, 경쟁이 더 치열해졌는데... 그 많은 구직자들 중, 나를 어필하기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우선 가장 기본적인 서류전형에서 내가 얼마나 적합하고 필요한 사람인지를 어필해야 한다. 이번 글에선 이력서를 준비할 때 가장 중요한 기본 체크리스트로 구성하였다. 


ⓘ 이번 글은 지극히 해외 채용 기준으로 개인 경험과 expertise 조언으로 작성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1. 이력서는 무조건 한 페이지로 작성할 것


경력이 10년+가 아니라면 이력서는 무조건 한 페이지로 쓰는 것이 좋다. 어차피 리크루터가 이력서를 검토하는데 소요하는 시간은 10초 이하다. 그 몇 초 안에, 가장 필요한 포인트만 정리해서 넣는 것이 중요하다. "난 할 말이 많은데 한 페이지로는 부족해"라는 사람들은 비슷한 분야의 지인한테 리뷰를 부탁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나도 모르게 불필요한 내용만 구구절절 적었을 수도 있으니. 늘 기억하자 - 이력서는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는게 아니라, 리크루터가 듣고 싶은 말을 담는 게 포인트다. 


여기서 내가 줄 수 있는 간단한 팁은: 

1) 페이지 margin은 'Narrow'로 바꾸기

2) 영어 폰트 크기 10으로 사용하기

3) 줄 사이 간격 줄이기 (빈 공간 잘 활용하기)

4) 학력은 대학교/대학원만 포함하기

5) 이력 내용 적을 때 부사(-ly)는 무조건 빼기 (예. Directly/Actively Managed more than 50 stakeholders)

5) 정직원 경력이 3년+ 라면 연관성이 높지 않는 인턴 경력 빼기

6) 롤과 연관된 '취미'가 아니라면 생략. 대신 언어능력과 툴 stack 등을 강조하기



2. Job Description과 내 이력은 70% 매치되어야 할 것


(이 내용은 경력직 기준이다) 내 이력 내용은 지원하는 Job Description (aka JD)과 최소 70%는 매치가 되어야 한다. 만약 매치가 안된다면, 그건 동 떨어진 롤에 지원하고 있을 확률이 높다. 나머지 30%는 내가 그 회사에 가서 픽업하거나 배우고 싶은 부분으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정말 나의 진로를 바꾸고 싶어 새로운 분야에 지원하게 될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에도, 어느정도 연관있는 내용 위주로 작성해야 한다. 만약, 내가 마케팅을 하고 있다가 Data Analyst 로 진로를 바꾸고 싶다면, 이력서에는 데이터팀과 일한 경력과 리더쉽에게 성과를 리포팅했던 부분을 더 강조해볼 수 있을 것이다. 다시 정리하자면, 이 전에 일했던 이력을 완전히 제외시키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내용으로 구성해야 한다는 뜻이다.


3. Job Description 에 있는 키워드 그대로 사용할 것


리크루터 입장에서 생각해 보자. 하루에 100개 이상이 이력서를 검토하는 사람이 정말 적합한 지원자를 찾기 위해 보는 요소는 뭘까? 바로 키워드다. '나 이 롤과 정말 적합한 사람이에요!'라는 마음이라면, JD에 있는 키워드를 그대로 내 이력서에 활용해라. 물론, 문맥이 맞게 말이다. 그냥 키워드를 떼려박게 되면 내가 읽어도 결국 내가 뭐하는 사람인지 모르겠는 난감한 상황이 온다. 


예시를 들자면, P&G의 잡디에 이런 내용이 조건에 포함되어 있다. 'Built promotion strategy in collaboration with multi-functional partners.' 그렇다면, 내가 내 이력에 써볼 수 있는 문구는 'Develop quarterly strategy in xx market with monthly campaign budget of $$, by collaborating with paid, social product teams and business analysts'. 로 적어볼 수 있을 것 같다. 


한 페이지에 나를 가장 잘 표현하려면, 문장 하나에도 키워드가 2-3개는 꼭 있어야 한다. 공부와 연습이 많이 필요한 부분이니, 여러 JD 예시를 보면서 충분히 시간을 갖고 고민해보자. 



4. 성과를 증명할 숫자를 포함할 것


사실 멋진 말은 누구나 할 수 있다. 누구나 비슷할 말을 했을만 수많은 지원자들 중에, 나의 이력을 좀 더 신뢰도 있게 증명하는 법은 성과다. 이 성과는 주로 measurable 해야 어떤 회사를 지원해도 납득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정확한 성과 숫자가 없다면, 내가 이 일을 해서 업무 생산력이 얼마나 늘었고, 그로 인해 얼마나 많은 업무 관계자들에게 도움이 되었는지에 대한 숫자를 넣으면 좋다. 


하지막 꼭 기억하자 - 아무 숫자를 넣었다가 서류면접을 통과하면, 그 후 인터뷰에서 그 경험에 대해 꼬리질문이 들어올 수 있으니 거짓 숫자는 절대 'NO'다.  


5. 이력 외에 어필 포인트는 강조할 것


어필 포인트는 이력 외에도 다양할 수 있다. 하지만, 그 회사에게 도움이 될 만한 어필 포인트만 포함하자. 예를 들어, 마케팅 롤을 지원했는데 취미로 '조깅하기'를 쓰면 과연 그건 채용자가 궁금했던 내용일까?


나 같은 경우는, 메인 어필 포인트를 1) 싱가폴 영주권 (회사가 비자를 내줄 필요 없음 - 강하게 어필하기 위해서 내 이름 밑에다 크게 적어 놓았다),과  2) Technical Stack을 강조했다. 테크기업에서 B2C마케팅을 하면서 사용해온 데이터 툴을 confidence 레벨로 나열했다. 주로 비슷한 기업들이 사용하는 Google Analytics, Appsflyer, Mixpanel, Tableau 등 을 강조했고, 거기에 디자인 스킬도 어필하고자 Adobe Photoshop, Illustrator 및 Lightroom로 리스트에 포함했다. 


사람마다 어필 포인트는 다르니, 내 어떤 어필 포인트는 무엇인지 고민해보자. 온라인 수업을 딴 자격증이 될 수도 있고 관련있는 취미가 어쩌면 도움이 될 수 있으니. (예. 블로거라면 마케팅에 SEO나 콘텐츠에 도움이 되는 것처럼)




지금 이 힘든 시간, 열심히 준비하는 모든 취업생들,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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