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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MKIM Aug 12. 2020

전교 1등이 시험본 후 '망했다'라고 하는 이유

모를수록 당당하고, 알수록 과소평가하는 우리들

오랜만에 쓰는 브런치 글이다. 오늘은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이론을 소개하려 한다. 살면서 땅을 치며 공감할 수 있는 이론들이 몇 가지 있는데, 그 중 '더닝 크루거 효과'가 있다. 우리 일상 속에서 다양하게 자주 적용할 수 있는 이론이기에 누구나 공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모르는 자가 제일 당당하다 - 과대평가하는 자


더닝 크루거 효과


한 마디로,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 몰라서 자신이 아는게 다라고 생각하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서 위험한 점은 나의 능력수준은 커녕 남들의 진정한 능력 또한 알아보지 못한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자신의 지혜부족으로 생긴 곤경에서 도피해 버리거나 무의식으로 넘겨버릴 때도 있다.  '근거없는 자신감 (aka. 근자감)'이라고 봐도 되겠다. 위 그래프를 보면 모르는 자는 '우매함의 봉우리'에 머물고 있는 사람들을 가르킨다.


비능력자? NO!
천재들이 모일 수록 과대평가하기 쉽다.



주로 더닝 크루거 효과는 능력자 vs. 비능력자로 나누어 지는데, 사실 천재들의 모임에 있어서도 ‘우매함의 봉우리’에 머무는 사람들이 늘 존재한다.


FAANG은 그들의 직원들에게 더닝 크루거 효과를 강조한다고 들었다. 구글이나 아마존에 취직하는 순간, 능력있는 사람으로 인정 받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인정도 받고 사회적 명예(?)도 얻었으니, "너도, 나도 쩔어!"하며 ‘우매함의 봉우리’에서 내려오지 않는 사람들이 꽤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혜는(지식과 경험) 끝이 없다고, 내가 알면    모르는 것도  많다는 것이 현실이다. 내가 1를 알면 10이 보이기 시작하고, 10을 알면 100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들이 능력자들에게도 '너가 아는게 다가 아니니, 계속 배우는 자세를 갖추어라라고 권한다.

(*FAANG: Facebook, Amazon, Apple, Netflix, Google의 줄임말로 TECH GIANT를 의미한다)


근거없는 자신감으로 성공을 이룬 사람들


하지만 근자감이 항상 나쁜 건 아니다. 오히려 빠른 깨달음과 실패로 더 값진 성과를 이룰 때도 있다. 사업가를 예로 들 수 있는데, 내가 아는 것으로 추진하다 보니 남들보다 실행 능력이 뛰어나고 먼저 이룰 확률도 높다. 하지만 성공을 이루기 전에 자신의 능력 한계에 현타가 먼저 오는게 가슴 아픈 순서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식을 쌓고 경험을 통해 ‘우매함의 봉우리’에서 내려오기 시작한다. 동시에 이전 능력 부족을 인지하게 되고, 자신감도 하락하는 게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시간이 더 지나면 지속적인 훈련과 깨달음으로 '지속 가능성의 고원'에 도달하게 된다. 이 때부터는 지혜도 얻고 자신감도 회복했지만 자신의 지식이  정통하다고   없기 때문에 겸손함을 유지하게 된다. 마치 전교 1등이 늘 시험보고 '망했어' 하는 것처럼 말이다.




나는 어느 시점에 있는가?


내 커리어를 봤을 땐 난 '깨달음의 오르막' 정도에 있지 않을까 했지만, 새로운 회사에 입사한 후에 더 많은 분야를 꿰뚫기 시작하면서 내리막길을 달리고 있는 것 같다. 자신감 하락까진 아니지만, 계속 새로운 것들을 배우며 내가 알고 있던 건 새끼 손가락에도 못들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한번 쯤은 내가 더닝 크루거 그래프에서 어느 위치에 있는지 생각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Self-reflection은 늘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한 첫 단계이니까. 내가 지금 ‘우매한 봉우리’에 있던 ‘절망의 계곡’에 있던 이 글의 포인트는 하나다.


나의 지혜가 정체되어 있는 순간 잘못된 결정을 내리고도 검증할 능력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배우는 자세와 겸손함이 늘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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