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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hink Coach May 06. 2024

[週를 위한 묵상] - 오른손이 한 일 왼손이 모를까?

Quiet Time for a Week

(묵상)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를 수 있나


[마태복음 6:3~4]

  - 너는 구제할 때에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

  - 네 구제함을 은밀하게 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너의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




예수님께서 이 말씀을 하게 되신 맥락을 보면

하나님의 뜻대로 해야 하는 일들을

마치 남들이 보라는 듯 자신을 드러내는

외식하는 자(위선자)들처럼 하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마태복음 6:16]

  - 금식할 때에 너희는 외식하는 자들과 같이 슬픈 기색을 보이지 말라 그들은 금식하는 것을 사람에게 보이려고 얼굴을 흉하게 하느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들은 자기 상을 이미 받았느니라


누군가 선한 일을 했는데

주변 사람들이 모를 수 없겠죠.

여기서 핵심은

남들이 인지하느냐 못하느냐가 아니라

선한 일을 행한 사람의 마음에

"남에게 자신을 자랑하려는 마음이 있느냐"입니다.


오른손과 왼손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그냥 나 자신입니다.

스스로 자랑하는 마음이 있거나

남이 칭찬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은

자기 자신이 모를 수 없겠죠.


하나님은

외모를 보시지 않고 마음을 보신다고 했고,

예수님은

마음으로 미워하면 이미 살인한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사람들이 알아차리지 못하게

마음만 먹었어도

이미 행동으로 옮긴 것이나 다름없다는 것이죠.


선한 일을 하고 나서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면

이미 "왼손이 알아버린 것"과 같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올려드려야 할 영광을

자신이 가로챈 것이죠.


그래서

16절에서 "그들은 자기 상을 이미 받았느니라"라고 하신 겁니다.


사도바울은 다음과 같이 고백했습니다.


[고린도전서 15:10]

  - 그러나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


바울은

자신이 어떤 사도들보다 더 많이 수고했으나

자신이 한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냥 하나님의 은혜라고 하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자신이 이룬 것에 대한 뿌듯함조차 거부하려는 듯합니다.


또한

예수님은 아래와 같이 고백하셨습니다.


[요한복음 5:30]

  - 내가 아무 것도 스스로 할 수 없노라 듣는 대로 심판하노니 나는 나의 뜻대로 하려 하지 않고 나를 보내신 이의 뜻대로 하려 하므로 내 심판은 의로우니라


예수님은 본인 자체가 하나님이면서도

자신은 아무것도 스스로 할 수 없다고 고백하십니다.

그저 "나를 보내신 이의 뜻대로 하려 하므로"라고 하셨어요.


예수님조차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예수님을 따르는

하나님의 피조물에 불과한 우리는

하나님이 원하는 일을 말씀대로 그냥 할 뿐,

우리 자신이 뭔가 자랑하고 뿌듯함을 느끼는 것조차

하나님의 위치에 오르려는 욕심이자 교만이고

이것이 바로 외식하는 자와 같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따라 뭔가 의미 있는 일을 했다고

자랑하는 마음을 먹는 것이 곧 교만이며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알아버린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죠.


[베드로전서 5:5]

  - 젊은 자들아 이와 같이 장로들에게 순종하고 다 서로 겸손으로 허리를 동이라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되 겸손한 자들에게는 은혜를 주시느니라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대적하신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대적하신다면

그 앞에서 견딜 사람이 누가 있을까요?


우리는

그저 예수님의 본을 따라

하나님 말씀대로 해야 할 일을 하고 나서

그냥 잠잠히 은혜를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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