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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oy Jun 28. 2023

하이볼(High Ball)을 구성하는 요소들 (2부)

누구나 만들 수 있지만 누구나 맛있게 만들 수는 없는 하이볼

전편의 1부에 이어서 마저 업로드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레몬 껍질 부분을 비틀어서 저렇게 쏘면 향을 잘 입힐 수 있습니다.


4. 향

마지막에 향을 아주 살짝 입혀주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사실 해줘도 되고 안 해줘도 마시는 데는 무방하지만, 우리가 음식을 먹기 전에 향에서 후각을 자극하는 것처럼 향도 어찌 보면 음료에 빠져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상큼한 향을 입히는 방법은 의외로 굉장히 간단합니다. 레몬의 불필요한 껍질 부분을 아주 작게 잘라 위에 뿌리듯이 껍질을 짜서 오일을 입혀주면 완성입니다.


육안으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 빛에 비춰서 보면 오일이 분사되는 것이 아주 확연히 눈에 잘 보입니다.

감귤류 과일은 전부 껍질에서 이 에센스를 가지고 있는데, 칵테일에 사용하고 남은 불필요한 부분으로 활용하시면 됩니다.


5. 하이볼을 만들 때 주의 사항


탄산음료가 사용되는 모든 음료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사항일 텐데,

위스키와 소다수를 넣어주고 잘 섞이기 위해서 스푼으로 아주 살짝만 저어주면 되는데, 탄산의 청량감을 최대의 컨디션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스푼으로 아래에 있는 얼음을 들어 올렸다가 내린다는 느낌으로 2~3번 정도만 살짝 얼음을 들어주면 됩니다.


마치 소맥을 마시는 것처럼 숟가락으로 마구 저어주게 되면 탄산이 금방 날아가기 때문에 살짝만 저어도 충분히 잘 섞이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마무리를 해주면 되겠습니다.

제가 자주 만들어 마시는 아드벡 하이볼

6. 바텐더의 하이볼의 레시피


하이볼의 레시피는 자신의 기호에 따라서 만들어마시면 되는데, 저의 하이볼 레시피는 위스키와 소다의 비율은 1:3입니다. 위스키 40ml 를 넣는다 가정하면 소다수는 대략 120ml 정도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레몬즙을 아주 살짝 넣는 위스키도 있고 넣지 않는 위스키도 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부드러운 블렌디드 위스키 타입에는 레몬즙을 레몬 웨지 1개 정도의 분량을 짜서 넣는 편이고 싱글 몰트위스키나 개성이 강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 위스키로 하이볼을 만들 때는 위스키의 고유의 맛과 향을 살리고자 아주 살짝 레몬 껍질로 터치만 해주는 편입니다.


제가 추천하는 저만의 하이볼 레시피의 위스키는 바로 아드벡입니다.

싱글 몰트 중에 굉장히 높은 페놀 수치를 가지고 있는 아일라 지역의 싱글 몰트로써 비슷한 가격 때의 아일라 지역 싱글몰트위스키 중에 훈연 향이 가장 강한 브랜드입니다.


위스키 경험이 많이 없는, 처음 이 위스키를 접하는 분들에게 잘못 추천하면 욕먹을 수도 있는 위스키입니다.

마치 요오드 용액을 연상시키는 굉장히 진하게 느껴지는 훈연 향이 아주 매력적인, 굉장히 두터운 매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위스키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위스키를 거의 대부분 하이볼용으로 많이 마시는데, 제가 말씀드릴 킥은 바로 '통후추'입니다. 하이볼을 완성하고 난 뒤에 위에 그라인더로 아주 살짝(?) 후추를 입히는데, 이렇게 하고 하이볼을 한 모금 머금고 나면 입에서 느껴지는 훈연 향과 후추가 가지고 있는 스파이시한 잔향이 은은하게 남게 됩니다.

개성이 강한 스모키와 스파이스의 그리고 탄산감이 입안에서 휘몰아치는 느낌입니다.


이거에 한번 빠져서 이걸 한 번에... 10잔씩 마시면 후추를 과다 복용하실 수도 있으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한두 잔 정도가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순후추는 안 되나요?라고 물어보시는 분이 계실 것 같은데, 이건 안됩니다. 여러분.....

통후추는 갈아 넣으면 위로 뜨는데 이 순후추는 입자가 작아서 전부 가라앉기 때문에 그다지...추천하지 않습니다.

이건 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초정 탄산수

7. 소다수의 종류


소다수의 종류는....사실 아무거나 적당한 소다수를 쓰시면 됩니다만, 보통은 바텐더들이 사용하는 이 클럽 소다는 코카콜라에서 만드는 제품인데, 일반적인 마트에서는 찾아보기는 힘들고 인터넷에서는 손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반드시 이 클럽 소다가 아니어도 요즘에 마트에 가보면 정말 다양한 종류의 소다수가 존재합니다.

그래도 제가 가격 대비 가장 추천하는 소다수는 바로 이것, 초정 탄산수입니다. 추천하는 이유는 다른 브랜드에 비해서 가성비가 굉장히 좋습니다.


다만 탄산수에는 인공 탄산수와 천연 탄산수가 있는데, 우리가 마시는 대부분은 인위적으로 탄산을 주입하는 인공 탄산수라고 부르며, 산펠레그리노, 페리에, 초정 탄산수는 천연 탄산수인데, 무엇이 하이볼을 만들기에 더 좋다라기보다는 탄산수마다 제조 공정이 다르기 때문에 입안에서 느껴지는 탄산의 질감이 전부 다릅니다. 자신의 기호에 맞는 탄산수를 사용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제가 추천하는 아드벡 후추 하이볼과 소라회 입니다.

아드벡이 아일라섬이라는 해변 근방에서 숙성되기 때문에 대체적으로 해산물이나 생선회 요리와 매우 잘 어울립니다.


오늘은 마트에 갔었는데 신선한 소라회가 있길래, 낼름 집어왔습니다.

아드벡 하이볼과 석화의 궁합이 최고라고 생각하지만...제가 석화를 안 좋아하는 관계로... 저는 전복이나 소라회와 함께 즐기고 있습니다.


자! 오늘은 이렇게 하이볼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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