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마리 휴지, 몇 개까지 받아봤니?

- 집들이 선물 -

이번주 월요일, 25일에 이사를 했다. 

이 소식을 지인들이 알게 되더니 이사 선물을 보내주었다.

우선 잔금치르는 날에 부동산 사장님이 두루마리 휴지를 주셨고

오늘 아침에는 친구가 노란색 프리지아 꽃을 보내줬다.

꽃말이 우정, 기쁨, 새로운 출발을 응원하는 것이라고 하면서.

그리고 남편한테 카톡이 왔다.

아래 사진처럼.

이때만해도 '롯켓배송 5박스'라는 글자에만 눈이 갔지,

주문자 이름은 확인을 하지 않았었다. 

 

나는 아주 당연하게도 내가 주문한 것인 줄 알았다.

내가 주문한 쿠팡 물건도 오늘 오는 것만 총 5개라서.

그런데 이게 뭐람?

현관 앞에 쌓여있는 이 두루마리 휴지를 보고 어이가 없어서

다시 집에 들어가 폰을 챙겨나와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바로 남편한테 카톡으로 보냈다.

"범인 잡아"

"누구야"

라고 물어보니 예전 회사 사수라고....

아...

그리고 나는 이 소식을 동생에게 알렸다.

황당하고 재미있는건 같이 나눠야 하잖아?

사진, 다시 봐도 어이없다 증말.

자, 이게 끝이냐?

노노~!

어제 주문했고, 오늘 도착할거라는 연락을 지인에게 받았는데

그것이 두루마리 휴지!

심지어 이사하기 일주일 전에 두루마리 휴지가 똑 떨어져서

한 뭉텅이를 샀지?

아하하하하하하하하

웃음 밖에 안 나와...!

집들이 선물로 최고기는 한데...

한 사람이 다섯 뭉텅이라뇨....!!

두루마리 휴지,

몇 개까지 받아봤니?

2024.03.28 예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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