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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로코 Barroco Aug 10. 2021

이제는 친구들이 부럽지 않다

일상 속에 자리 잡은 스마트폰, 그리고 인생을 논하다

대학 시절.

전공 특성상 (특히) 음악회 후 단체로 사진을 많이 찍었었다.

당시 나는 지니폰이라고 카메라가 360도 돌아가는 슬라이드형의 다소 신박한(?) 폰을 가직고 있었고,

단체 사진을 찍을 때마다 디카를 꺼내 드는 동기며 선후배가 그렇게 부럽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남들보다는 조금 늦게 스마트폰에 입문하였지만

초창기에는 폰에 대한 신경을 거의 쓰지 않았던지라 진짜 전화 문자의 용도로만 썼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일상의 사소한 부분들도 기록해나가는 게 좋겠다 싶어

중요하다 싶은 찰나만 되면 스마트폰을 들이대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최근에 쿼드 카메라가 탑재된 폰으로 바꾸면서 이러한 습관은 더욱더 심해지게 되었다.

뭐라도 근사한 게 조금이라도 있으면 사진을 꼭 찍어야만 직성이 풀린다고나 해야 할까.



이 자리에서 얼마나 많은 이야기들을 주고받았던가.

때로는 그것조차 귀찮고 성가시게 느껴지지만 늘 강조하듯

나중에야 되어서 후회하는 어리석은 잘못은 범하지 않길 바랄 뿐이다.



인생은 단 한 번뿐이며, 리허셜도 없는 본 무대의 연속이다.


실패를 거듭하다 성공을 맛보는 게 아니라 어떻게 보면 짧은 인생인지라

이왕 사는 거 되도록이면 후회막심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소한으로 실패를 줄이고 어떻게든 완전하고 완벽한 모습으로 나아가야 한다.


물론 인간은 연약하여 신처럼 완벽할 수는 없지만

그만큼 크고 작은 모든 일에 시간과 정성과 공을 충분히 들여

어느 누구에게나 인정받고 쓰임 받는 귀한 존재가 되어야 한다.



나는 과연 그분이 보시기에 그리고 세상 사람들이 보기에

합당하고 올바른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하루하루를 점검하고 되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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