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5-6년 정도일까.
나는 진짜 우리나라가 심각하게 망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심하게 말하면 다들 미쳐가는 것 같다.
정상인 사람이 정상적인 발언을 하면 그것이 비상식이 되고 괴짜가 되는 세상.
상식의 표준이 매년, 매해 이상한 방향으로 기울기를 조정한다.
수백, 수천년간 가지고 있던 고유의 전통과 상식은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세대갈등이라고 부르기엔 선 넘은 작금의 상황
젊은 세대만 그런 것이 아니고
기성세대들도 같이 물들고 있는 것이 심각해 보일 지경
제도와 의식에 대해 인상적으로 들었던 말 하나가 있다.
원래는 사람들의 의식이 충분히 변화하고 공감대와 합의가 이루어진 후에 제도를 손보는 게 맞는데
사람들의 의식변화를 다 기다리다가 제도를 손볼 시점이 늦을 수도 있다고 판단하면
우선 제도를 손보고 '계몽'과 '계도'를 통해 사람들의 의식과 공감대를 뒷수순으로 따라오게 한다는 말.
꼭 필요한 제도개선인 경우에는 위의 조치가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근데 이제는 법치 만능주의, 제도 만능주의, 소송 만능주의가 판을 치고
그 제도와 법이 왜 필요했고, 왜 만들어졌는지에 대한 본래적 의미에 완벽하게 반하는 상황이 오더라도
윽박지르고 발광해서 법리에 자신의 상황을 맞추어 상대를 굴복시키는 도구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한국은 지금 전쟁터다
갑과 을, 싸움과 굴복,
누가 더 많은 법을 아는지
누가 더 많은 유리한 상황에 있는지만 중요하다
인의와 예, 인지상정이란 기본 상식과 도덕, 질서가 다 무너졌다.
법리해석주의, 법치만능주의, 제도의 자의적 적용, 떼쓰기와 굴복
원래는 해선 안되는 일인데 법적으로 문제 없다면 양심도 문제 없어진다.
그래놓고 자신은 똑똑하고 법을 제대로 활용하는 선진시민이라는 자아도취에 빠진다.
그 경험담을 설파한다.
또 물들인다.
사람들은 서로 물들고 물들이며 인간성을 악화시켜나간다.
정말 못됐어.
이런 사람들과 앞으로 4-50년 더불어 같이 살아가야 되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