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룩의 그림들 _ 명화 크로키, 마트료시카
데이비즈 자민은 자화상을 그린다고 했다. 자신의 내면을 담은 자화상. 부러 구구절절하게 설명하지 않더라도 관객인 나는 그의 감정을 읽을 수 있었다. 그의 내면과 나의 내면에 맞닿아있는 공감대를 발견했다. 내면 자화상이라는 시리즈가 비단 하나의 스타일로 자리잡기보다 그림을 그리는 모든 사람의 그림에 녹아들어있는 하나의 공통분모로 이해해본다. 작가가 포착하는 이미지, 구현하고자 하는 오브제, 그의 표현까지도 모두 작가의 경험과 고민이 담겨있는 것이니. 모든 그림은 자화상이 아니면 뭐란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