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자기소개서

6. 내가 아닌 조직인이 되기 위한 준비(2)

by 오얼 OR

왜 브랜드 있는 회사를 원하는가?


퇴직 시기가 점점 빨라지면서 주변에 있는 분들이 회사를 떠날 때마다 느끼는 것은 지금까지의 우리 사회의 조직 구조는 ‘회사의 브랜드=구성원의 브랜드’였다는 것이다. 대기업에 있는 사람들 일수록 퇴직을 하고 나면 ‘그동안 너무 회사의 부속품으로 살았다. 내가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너무 없다.’라는 이야기를 한다. 그 당사자에게 왜 준비를 안 하고 지금까지 있었냐는 말도 앞으로 필요한 자격증을 준비하라는 말도 쉽게 할 수 없다.

우리 사회는 정말 브랜드를 원한다. 그 브랜드는 과거에 중·고등학교가 비평준화일 때는 중·고등학교부터 대학교, 직장, 이제는 여기에 해외에서 유학한 대학과 MBA학위를 받은 대학원까지 추가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제 와서 벌어진 현상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에 현실을 한탄할 필요는 없겠지만 앞으로의 세대는 자신이 속해 있는 조직의 브랜드보다는 스스로 할 수 있는 무엇이냐에 더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이다.

앞으로도 오래 걸리겠지만 우리 사회가 능력과 일 중심이 되는 그 시기가 된다면 현재의 문제점들은 해소되겠지만 그 때까지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면 조직과 일방향성을 가진 자신의 일에 대한 브랜드를 만드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진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NCS 교육과정 컨설팅을 하면서 가장 어렵게 생각한 부분이 있다면 교육과정을 개편하거나 새로운 자격을 연구하는 일은 아니었다. 우리 사회의 분위기가 NCS를 지속할 수 있는 여건이 되느냐는 것이었다. NCS는 정부 주도로 만들어졌고 아직까지 학교와 산업체의 교육체계의 NCS 반영 수준은 매우 낮다. 거기에 급하게 채용시장에 NCS가 적용되고 있다.

현실의 상황을 보면 기업의 인사, 교육을 담당하는 사람들도 NCS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더 많고 기업에 이를 적용하려면 이들에게도 학습을 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결국 모든 것이 급하게 진행되고 있다 보니 이제는 NCS도 하나의 스펙이 되어버리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개인적으로 NCS가 순항하기 위해서는 사회적인 여건 조성과 학습 및 적용의 기회가 늘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기업에는 신입사원 입문과정을 통해 직업기초능력과 중첩되는 많은 과정들을 이미 가르치고 있다. 좀 더 세밀한 적용이 필요할 뿐이지 아예 새로 무언가를 만들어야 하는 필요성은 객관적으로 없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기업의 NCS 적용은 많은 시간이 걸리는 작업은 아닐 것이라고 예상된다. 그러면 가장 근본적인 문제인 지원자 개인은 어떠한 접근을 해야 하는 것일까? 이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시기상조일 수도 있지만 자신의 일에 대한 뜬구름 잡는 가치관 말고 실제 100세 시대에 어떤 직업을 가지고 무엇을 하면서 살아야 할지를 고민해 보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본다. NCS는 그 이름 그래도 직무에 대한 표준일 뿐이다. 이에 맞추어 또 하나의 스펙을 만들어야 하는 과제는 아니라는 것이다.

NCS에 대해서 정확하지 않은 기준과 이해를 가지고 이를 맹신하고 과거 자신을 공식에 대입해서 일자리를 구하는 방식을 다시 취하려는 사람들도 주변에는 많아 보인다. 다른 것은 모르겠지만 이는 잘못된 방법임이 자명하다.

기업에서도 늘 이야기가 나오지만 기업교육을 통해 가르쳐 주는 모든 것들은 현장업무에서 성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 즉, 현실에 적용하기 위해서 배우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영업을 한다. 기획을 한다. 이런 일들을 교육을 통해 배운다고 해서 나가서 수십 년 같은 일을 한 사람처럼 할 수는 없다. 다만 명장의 노하우나 체계화된 지식을 가르쳐 주면 자신의 일에 이를 적용하여 성과를 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NCS 역시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일을 찾는 바로미터(Barometer)는 될 수 있지만 이를 스펙으로 만들어서 이력서 한 줄 더 적을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본래의 취지를 곡해하지 않고 능력을 중심으로 하고자 하는 일을 찾는데 이를 활용한다면 NCS만큼 필요충분조건을 내포한 기준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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