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내가 아닌 조직인이 되기 위한 준비(1)
당신의 Knowledge(지식), Skill(기술), Attitude(태도) Vs. 기업이 원하는 K, S, A
기업의 역량체계가 정비되기 시작한 지는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국내에 있는 많은 대기업들이 여기에 투자를 하고 있지만 아직도 완성된 역량체계를 가지고 있는 곳은 없다. 아니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환경의 변화에 따라 요구되는 역량도 변화하고 있고 더 복잡해지고 있다. 현재 조직에 있는 선배들이 지금 같으면 취직도 못했을 것이라고 말하는 것도 이와 일맥상통하는 이야기이다. 과거 역량이라는 단어가 낯설었던 시절도 있었지만 현재는 무엇보다도 기업에서 흔하게 쓰이고 있는 말이 역량(Competency)이고 개인 및 조직 평가의 잣대가 되는 것도 역량이다.
역량과 함께 가는 것이 지식, 기술, 태도이다. NCS에도 나와 있듯이 이 세 가지를 갖춘 역량 있는 인재를 육성하고자 하는 것이 목적이지만 이 모두를 갖추는 것은 쉽지 않다. 또한 이에 대한 갭(Gap)도 존재한다고 생각된다. 지원자와 기업 간의 K, S, A는 일정 부분 차이가 있다. 이 차이가 없다고 볼 수 없기 때문에 지원자는 지원하는 기업에 자신의 가능성과 잠재력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해야 하는 것이다.
흔히 면접장에서 보면 자신의 K, S, A가 엄청난 것처럼 포장하는 지원자들이 꽤 있다. 마치 세상을 모두 경험해 본 마냥 자신의 업적을 강조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러한 지원자들이 면접장을 나가자마자 면접관들의 반응은 한결같다. 그냥 웃는다.
당신이 생각하는 K, S, A의 수준과 기업이 원하는 수준은 분명히 차이가 있다. 이 점을 염두에 두고 겸손한 자세로 임해야 한다. 다만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면 된다.
기업은 한 사람의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평균 3년 이상의 투자를 하고 있다. 당신이 신입사원으로 입사해서 다음 직급으로 진급하기 전까지의 기간은 기업의 재교육 기간이자 투자기간이라고 볼 수 있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업무적 측면에서 능숙한 인재가 들어와서 바로 현장에 투입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신입사원을 선발하는 이유는 단순히 인건비적인 측면이 아니라 앞으로 지속성장이 필요한 기업의 앞날을 위한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의 K, S, A를 점검하고 가능성을 가진 인재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당신이 꿈꾸는 조직은 없다. 당신이 적응할 조직만이 있을 뿐이다.
최근 화제가 된 만화이자 드라마인 ‘미생’에 보면서 직장인들은 공감을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좌절을 먼저 생각하게 되었을 것이다. 과거에 비해 회사 배지를 달고 다니는 사람들은 많이 줄어들었지만 입사 당시에는 이것도 자신의 조직적 정체성(Identity)을 나타내는 큰 표시였다. 처음에는 너무 가고 싶은 회사이지만 며칠만 출근해 보면 주말을 기다리는 회사로 변하고 처음에는 ID카드를 목에 걸고 새벽부터 나가고 싶은 설레는 출근이지만 한 달만 다녀보면 온갖 문제점과 부조리, 불합리성을 가진 조직이 되고 만다.
요즘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회자되고 있는 구글, 제니퍼소프트 등 우수한 기업문화를 가진 기업들의 이면에도 구성원 모두가 급여, 복지, 조직 만족감 등을 누리기 위해 창출해야 하는 성과에 대한 책임과 의무가 적지 않다.
기업에서 생활을 하는 누구나 말할 수 있겠지만 ‘꿈꾸는 조직, 신의 직장은 없다.’ 기업은 태생 자체가 영리를 얻기 위해 재화나 용역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조직체이다. 고등학교 경제 과목에 있는 기업의 본질적인 정의를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최근 한국경총에서 조사한 ‘신입사원 채용실태’에 따르면 대졸 신입사원의 1년 내 퇴사율은 25% 수준이다. 이 숫자가 의미하는 것의 첫 번째 키워드는 ‘적응’이다. 누구나 자신이 꿈꾸는 직장, 원하는 일터가 있다. 하지만 현실의 냉혹함은 개인의 니즈를 수용해 주지 못한다. 작던 크던 기업에 들어가서 일하기를 원한다면 당신이 하고 싶은 일, 가고 싶은 조직에 대해서 좀 더 진지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조직에는 조직 내에 형성되어 있는 문화라는 것이 있고 이 문화라는 것은 자신의 의지대로 바뀌지도 달라지지도 않는다.
내가 그 조직의 일원이 되겠다고 생각한다면 무엇보다도 자신의 생각의 변화를 먼저 꾀할 필요가 있다. 그것이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