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뜻을 모으는 인문학

[Essay] 과학 쌤이 알려주는 인문학

by 한은

철학 philosophy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순간에서도 자신만의 고집과 철학을 품고 일을 해야만 한다.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과 환경 속에서도 가능하다는 시각을 가지고 있어야 하고, 불가능 속에서도 일어나지 않은 일을 향해 담대하면서도 덤덤한 믿음이 있어야 한다. 자신만의 철학이 굳어지고 자리를 잡기 위해서 사람들의 말과 정보를 많이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이 기본이다. 지금은 그 정보를 빠르고, 많이 받아들일 수 있는 시대이기 때문에 더 정확한 정보를 분별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 정보에 대한 가장 근본이 되는 원리와 개념을 아는 것으로 뒷받침을 해야 한다. 정보가 많아지는 만큼 정확한 정보를 분별하고 근본이 되는 정보를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로 거듭나기 위한 능력은 사람들마다 가지고 있는 달란트에서 시작된다. 하지만 그 아이디어를 능력으로 바꾸는 것은 오래전부터 준비되어야 한다.


교육 플랫폼 사업을 시작할 때 아무것도 모르는 나를 만난 친구들에게 정말 미안했다. 돈 관리도 할 줄 몰라서 할 줄 아는 친구에게 관리를 부탁했고, 플랫폼을 만들자고 말을 해서 나를 따라왔지만 정작 코딩도 할 줄 몰라서 할 줄 아는 친구에게 부탁을 했었다.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까 만나서 2주 넘게 고민을 했을 때, 각자가 공부하고 있는 전공들을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는 공부로 강의를 만들어 보자며 각자가 무엇을 공부하고 있으며, 이 공부를 통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가장 원초적인 연구가 시작되었다.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각자 대학에 왔다고 생각했지만 나를 포함한 3명 모두 잘 알고 있지 않았다. 가장 원초적인 질문을 통해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이 견고해지기 시작했다. 나는 생화학, 한 명은 컴퓨터 공학, 한 명은 경영학으로 자신이 무엇을 공부하고 있는지 알게 되니 각자의 10년 계획도 세우게 되었다. 한 달 넘게 고민하여 각자의 계획이 세워지니 수학, 과학, 외국어 등 여러 분야들을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는 공부로 이론을 정리하고 과외를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페이스북, 블로그, 카페를 만들어 공부하고 싶은 학생들을 전국적으로 열심히 찾기 시작했다.


칼 비테의 교육법과 이론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기본(based)이 되었다. 칼 비테 아이가 성장하기 위한 더 넓은 세상은 부모라고 이야기했다. 개인적으로 교육에는 많은 것들을 보게 하고, 느끼고, 만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지만 이 모든 시작은 부모로부터 시작됨을 생각도 못했다.. 교육의 수단과 방법이 더 클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것은 두 번째 문제였고 아이가 경험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큰 세상이 중요하다는 가장 근본을 알려주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이지성 작가는 <리딩으로 리드하라>를 통해 초등학생에게 고전문학을 읽게 하며 생각의 기둥을 바르게 세워 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아이들은 저마다 본인의 방법으로 이해하고 있다는 말에 나는 굉장한 충격을 받았다. 교수자의 역량을 통해 학습자의 역량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했지만 역량은 스스로 세워 갈 수 있다는 것에 나의 모든 교육적 관점과 틀에 박혀있었던 나의 개인적인 판단들을 단번에 버릴 수 있었다.


사람들의 말을 직접 들어볼 수 있고, 찾아볼 수 있기 때문에 인문학 공부가 분명히 중요하다. 고전(classic)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보다 더 깊게 고민하고, 그 고민과 평생을 싸웠기 때문에 고전을 통해 지혜를 배울 수 있다. 지식(Knowledge)과 지혜(Wisdom)는 같은 단어처럼 보이지만 우리 삶에서 분명히 다르게 현상이 나타난다. 지식은 받아들여지는 정보와 보이는 현상을 스스로에게 입력을 해야만 나타나는 현상이 될 수 있지만 지혜는 가지고 있는 지식을 기본(based)으로 새로운 생각을 수없이 많이 했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사람들과 함께 삶을 살아내기 위해 지혜 있는 자가 되어야 한다. 하지만 각자가 추구하는 지혜와 알고 있는 지식의 스펙트럼은 다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자의 다름을 인정했을 때 반드시 존중이 따라오게 되는데 그 존중을 통해 서로가 더 옳은 것을 향해 가고자 한다. 서로 뜻이 맞아도 일이 안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순간 일이 일어난다. 나는 이 일을 "역사"라고 정의하고 싶다. 사람들의 뜻을 모으는 것은 아무리 능력 좋은 사람, 리더십이 있는 사람, 육각형 인재가 와도 어렵다. 하지만 사람들의 뜻을 모으는 것에는 무엇을 꿈꾸는가에 따라 능력이 따라온다. 그 능력을 보는 사람들은 함께 꿈꾸는 자가 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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