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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근 Dec 26. 2019

2019와 2020

지나온 시간과

가야 할 시간 차이는 하루지만

이미 

많이 걸어와 버린 사람

아직

걸어가야 할 사람 사이엔

후회와 희망

실망과 기쁨

울음과 웃음의 강이 놓여 있어

위로의 목소리조차

격려의 목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간격이 되어 버린다.


실타래라면

감았다고 풀고

다시 감으련만

이놈의 삶은

풀지도 못하고

낭떠러지로 굴러가는 먼짓덩어리다.


가지 말라고, 거긴 낭떠러지라고

2019가 소리쳐 보지만

2020엔 들리지 않는다.


2019를 놓지 않으면

갈 수 없기 때문에

무거웠던 것, 좋았던 것, 놓기 싫은 것

다 내려놓은 빈손으로

2020의 길을 간다.


나나...

애들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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