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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늘의기록 May 05. 2019

오키나와 한 달 살기 : 엄마의 필름으로, 카비라 베이

엄마의 필름 사진 (1)

첫 롤의 첫 샷
일출을 보러 가는 중
이미 해는 뜨고 심지어 여기서 해를 볼 수 없었다
열심히 두 다리가 되어준 숙소의 자전거
방에서 본 풍경

이시가키 섬에서의 첫날 아침 기록들.

@카비라만

카비라 만에 도착하자마자 찍은 사진

날씨가 굉장했는데, 필름 사진 특유의 분위기 때문에 어두워 보여서 혜영씨가 조금 시무룩했다.

글라스 보트 체험 중에 찍은 사진
@카비라 만

글라스 보트를 내리고 해수욕하러 가는 길

잔뜩 신이 난 우울증 환자(32)
이토록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정말로 신이 난 중증 우울증 환자(32)


돌아가기가 아쉬워 자꾸만 찍어보는 사진.

이 마음 참 잘 알지..

숙소로 돌아온 후 다시 번화가로 나온 딸의 사진들

오키나와에서 직접 인화를 맡기고 싶었지만, 도저히 사진관을 발견할 수 없었다.

그래서 잠깐 4박 5일 놀러 온 남편에게 돌아가는 길에 필름 10 롤을 쥐어주었는데, 오늘 그 결과물이 도착.

내심 놀랐다.

사진을 잘 찍는 것도 잘 찍는 거지만, 나는 정말 낯선 카메라(내 거지만..)에 찍히는 것을 어색해하고 싫어하는 편인데 엄마의 카메라 앞에서의 나는 굉장히 천진하다. 이것이 엄마의 힘일까? 정말로 어릴 때 아이 사진을 찍어준 엄마의 사진의 향기가 짙다. 엄마 앞에서만 나오는 경계심 없는 표정과 몸짓. 엄마의 사진들이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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