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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늘의기록 May 06. 2019

오키나와 한 달 살기 : 엄마의 필름으로, 다케토미 섬

엄마의 필름 사진 (2)

다케토미 항에 내리자마자 반겨주는 파인애플(?)
남국의 나무들

다케토미에 도착하자마자 온갖 나무들이 반겨주고 있었나보다.

내가 찍은 사진과 엄마가 찍은 사진이 닮아있는게 신기하다.

마을 진입

저 수많은 자전거는 뭐지.. 난 본 기억이 없다.

우마차 등장
다케토미섬의 상징, 우마차
우마차의 뒷모습

원래는 우리도 다케토미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우마차를 타고 동네를 한바퀴 돌 속셈이었는데,

뙤약볕에 땀을 뻘뻘 흘리며 수레를 끄는 소를 보니 너무나도 미안해져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했다.

오키나와의 전통가옥들이 제일 많이 남아있다는 다케토미 마을
주황색과 흰색이 섞인 지붕이 오키나와를 상징하는 것 같다

정말 야트막한 언덕 위 나고미의 탑에 오르면 볼 수 있는 마을의 전경

나고미의 탑
선글라스를 잃어버려서... 눈이 시려워 제대로 뜰 수가 없었다

이 날 체감온도는 38도였다.

오키나와의 나무
모아나를 닮은 프랑스에서 온 여행자
행운을 가져다주는 별모래가 그득하다는 카이지 비치
카이지 비치에는 이렇게 그네들이 있습니다

나를 굳이 앉혀두고 사진을 찍으셨다

별모래를 찾는 아이
초점이 안맞아 슬픈 사진

행운의 별모래는 아무리 찾아봐도 찾을 수가 없어서 우리는 포기 상태에 이르렀는데,

근처에 있던 프랑스인 모자가 꺅꺅,하며 즐거워 하는게 아닌가.

그 모습을 보고 다가가 "별모래 찾았나요?"물어보니, "두 개 찾았어요! 이거봐요!" 하지 뭔가.

그래서 엄마가 급하게 찍은 사진.

같이 즐거워해주고 "우린 아무리 찾아봐도 없네요. 행운을 빌어요!"했더니 "프레젠또"라며 그 귀한 두개의 모래 중 하나를 선물로 줬다.

오기가 생겨 나도 열심히 찾아본다

바다가 아무리 아름답던지 말던지 별모양 모래를 찾는것에 혈안이 되었다.

결론 : 나는 못찾고, 엄마는 찾았다.

남국의 나무3

나무가 퍽 좋으신가 보다.

나무 사진이 정말 많다.

내가 좋아하는 사진
카이지 해변의 그네

별모래 찾는건 그만 두고, 한참을 그네에 앉아 아름다운 바다를 바라보았다.

콘도이 비치로 가는 길

물 색이 에메랄드에 가까워 아름답다는 콘도이 비치로 걸어갔다.

걸어서 10-15분 정도인데, 물 색이 이렇게 다를 수 있다는게 너무 신기했던.

블루보다는 그린에 가까운 바다색

해변의 뜨거움을 즐기는 사람들을 우리는 양산 아래 그늘에서 또 한참 구경하다가 발길을 돌렸다.

자전거 주차장

자전거가 타고 싶으셨나보다.

하긴, 정말 더웠지. 이 날.

우마차의 주인공

걷다보니 소들의 휴식처를 발견.

마을을 한 바퀴 돌면 여기에서 밥을 먹거나 휴식을 취하는 것 같다.

그리고 다시 또 출발..ㅠㅠ

남국의 꽃

꽃을 보면 나를 세워두고.. 아니, 생각해보니 이 날은 정말 너무 더워서 우리는 서로 "여기 서봐", "거기 그대로 있어"와 같은 말만 했던 것 같다. 그렇게 찍힌 사진.

마을 초입부에 있던 나무
너무 빨리 가고 싶은 딸

더위에 지쳐 결국은 6시 배를 타기로 했는데, 3시 30분에 돌아가기로 결정했다.

초원위의 소

너는 우마차 끄는 신세가 안되길 바란다.

이시가키 본섬으로 가는 배
섬에서, 섬으로.
도착


이렇게, 다케토미에서의 엄마의 기록이 남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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