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 경험을 통한 COVID 전과 후의 변화된 삶
COVID가 끝난다고?
제목이 잘못됐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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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희망을 버리지 말자.
그래, 이 또한 역사의 한 페이지로 지나가리니…( This too shall pass.)
4월 말 현재 미국 인구의 반 이상이 백신을 한번 이상 맞아서 터널의 끝이 보이나 했는데, 실제로는 양성 확진자와 사망자가 갑자기 치솟아 다시 혼란의 터널 속으로 돌아간 기분이고, 이 상황은 적어도 올해는 계속 이어질 거라는 전반적 예측이다. 그런 와중에도 미국 경제는 1분기에 6.4% 큰 성장을 했다는 긍정적 뉴스가 보도되었다.
백신의 희망과 확진자의 우울함 속에서도 우리는 Indoor 삶에서 풀려나 이제 사람들을 직접 만나기 시작했고, 식당에서 밥도 먹으면서 일단 터널의 빛을 찾아 헤매던 1차적 혼란에서 벗어났고, 보다 진보적이고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는 과정을 겪고 있다.
오늘 Zoom요가 수업에서 한 학생이 다른 학생들에게 최근에 식당에 갔느냐고 물으니 모두들 백신 두 번 접종 마치고 1년 만에 2번, 3번 정도 갔다고 얘기했다. 그것도 식당 안에서는 먹지 않았고, 야외 발코니나 데크(Deck)에서 먹었다고 한다. 또 혼자 사는 나이 많은 한 학생은 지난 1년 동안 가족 외에는 지금까지 개인적으로 만난 사람이 없고, 자녀들은 ZOOM으로 만나고, 단지 가게에서 뭘 사거나, 뭔가 수리가 필요할 때, 병원에 갈 때만 운전을 했다고 한다. 나이가 60넘은 사람들은 이차에 걸친 백신 접종을 이미 완료했음에도 아직도 친구를 만나거나 사회적 활동을 하는데 굉장히 조심하는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1년간의 사회적 거리두기(Physical Distancing)로 "아, 이젠 지쳤다!!" 하며 억눌렀던 모임과 레저( leisure)에 대한 욕구를 충족하고자 기회를 노리고 있고, 그러므로 포스트 팬데믹(Post Pandemic) 이 되면 액티비티( activity)의 드라마틱한 증가를 보일 걸로 예상된다. 마치 1918년-1919년에 발생했던 스패니쉬 플루(Spanish Flu)라 불리는 인플루엔자 팬데믹( Influenza Pandemic)이 끝난 1920 년대에 미국에서 프로 야구와 대학 풋볼( College Football)이 전국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것처럼 말이다. 실례로 지난주에 캘리포니아 팜스프링스( Palm Springs)에 사는 친구와 샌디에이고 ( San Diego)에 놀러 갔는데 비행기도 만석이고, 호텔도 사람들로 와글와글 했다. 호텔 가까이에 야구 경기장이 있었는데, 이미 경기장을 일반인들에게 open 해서 많은 사람들이 관중석에 앉아 구경하고 있었다. 호텔이 28층이어서 야구 스타디움이 내려다 보이고, 경기장에 있는 큰 화면의 스크린을 통해 공짜로 시합을 볼 수 있었다. 경기 도중 우리는 배가 고파 경기장 근처의 샌디에이고의 다운타운 식당을 향해 걸어갔는데( 8시 30 pm경?) 우리는 너무 깜짝 놀라 발걸음을 주줌하고 말았다. 수많은 젊은이들이 정말 짧고, 반짝이고 화려한 옷들을 차려입고 거리를 걷는데 우리는 그냥 물결 속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가는 기분이었다. 거리에는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들, 쇼를 하는 사람들이 관심을 끌었고, 젊은이들이 껴안고, 키스하고, 댄스장 앞에서 차례를 기다리고, 술과 음식들 앞에서 행복해했다.
그동안 만나고 싶었던 친구들과 함께하는 음식, 술, 댄스에 대한 갈증이 얼마나 컸었는가를 보여주었고, 친구가 마신 술잔에 자신의 술을 따라 마시며 크게 웃었다. 마스크만 아니라면 애초부터 코비드란 단어가 없던 다른 행성에 온 기분이었다고나 할까..?
그런가 하면 지난 1년 고립된 생활을 통해 이제 우리는 어떻게 외로움( loneliness)을 극복해야 하는지, 어떻게 고립감( Isolation)을 피할 수 있는지를 배워야 했고 , 그리고 이런 감정들은 팬데믹이 끝나도 계속될 것임을 절실히 깨달았다.
우리는 어떤 일을 반복해서 계속하게 되면 습관을 형성한다.
집에서 계속 일을 하는 것에 익숙해졌다면 이제 회사로 출퇴근하는 일이 오히려 큰 변화로 느껴지고, 그동안 가족들끼리 지내는 시간에 편안함을 느꼈다면, 이제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회사 동료들과 어울리는 것이 큰 변화로 느껴진다. 또 미국인들은 쉽게 친구를 사귀고 처음 만난 사람과 악수하고 허그(Hug)하는 것에 익숙했는데 이제는 해도 되느냐고 허락받아야 하지 않을까를 고민한다.
그러나 집에서 일하는 것이 직장인들에게 ( Employee) 모두에게 꼭 긍정적인 것 만을 주지는 않는 거 같다. Havard Business School에서 3백 십만 명( 3.1 million)을 대상으로 집에서 일하는 시간을 조사했더니 평균적으로 회사에서 일하는 시간보다 48.5 분 더 일 했다고 보고했다. 집에서 일을 하다 보니 밤에도, 점심시간에도, 주말에도 일을 한다는 것이다. 모든 직원들이 집에 있다 보니 미팅을 더 자주 하게 돼서 하루에도 줌 미팅이 7-10번 정도 진행되고, 미팅 전까지 결과물을 내야 하니 결과적으로 더욱 많은 시간을 일한다는 것이다. 또 한편, 이렇게 집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화이트( white) 거나 적어도 대학 이상 졸업자들인 경우라서 코비드( covid)가 끝나면 더욱 인종과 직업에 따른 차별화가 심화될 것이라는 예측도 가능하다.
지난주에는 여러 인종이 섞인 Talk Time meeting에서 지난 1년간 Indoor생활에서 자신이 이룬 성과 혹은 업적( achievement), 재미( fun thing)에 대해 얘기를 나눴는데 대부분이 공통적으로 영어공부에 매진했다고 했다. 나 역시 지난 1년 동안 가장 시간을 많이 들인 것은 영어공부다. 시애틀 중앙일보에 열세 번 연재로 나간 내 글을 모두 영어로 번역하는 작업을 완료했고, 여러 명의 영어 Native Speaker들과 개인 온라인 수업을 했다. 수업을 하면서 많은 미국인들이 다른 나라에서 살고 있음을 알게 됐고, 팬데믹 덕분에 그들과 컴퓨터 모니터 앞에서 얘기 나누는 시간이 즐거웠다. 그동안 만났던 영어 튜터들이 사는 나라를 생각해 보니 참 다양하기도 하다.
뉴욕, 알래스카, 텍사스, 애틀랜타, 캐나다, 코스타리카, 멕시코, 스페인, 이탈리아, 페루, 타일랜드, 중국, 브라질, 보스니아, 세르비아, 콜럼비아, 베트남 등..
시간대도, 기후도 모두 다른 곳에서 살고 있는 튜터들과 각자 살고 있는 나라에서 진행되고 있는 코비드에 대해 얘기하고, 직업, 가치관, 연애 스토리, 그리고 때로는 인생에 대해 서로 코칭도 해 주었다. 매주 두 번씩 있는 이 시간이 가장 기다려졌고, 또 한편으로는 숙제하느라 바쁘기도 했었다. 그 외에도 줌 미팅이 일주일에 다섯 번 있어 거의 매일 줌 미팅에 참여하느라 브런치에 글도 쓰지 못했다. 작년 한 해 동안 실제 만난 사람은 거의 없지만, 온라인 상에서는 정말 다양한 많은 사람들을 만난 것이 나에게는 큰 수확이라고 생각한다.
또 한 가지 큰 변화는 화장기 없는 얼굴로 사람들을 만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대학 때부터 화장을 시작했으니 아침에 일어나면 수십 년을 해왔던 아침 리츄얼( ritual) 이 바뀐 것이다.
이렇게 바뀐 건 완전 마스크 덕분이다!!
나이 들어 주름도 많이 보이고 쳐진 얼굴이지만 마스크가 2/3는 가려주니 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이제 밖에서 보여지는 외모( Appearance, External beauty)보다는 내적 아름다움을 가꿀 중요한 시기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외모는 나이를 감출 수 없고, 때로는 슬픔을 주지만 이너뷰티( Inner Beauty) 는 사람을 빛나게 하고 ( Shine), 매력있으며,( Attractive) 평화롭다( Peaceful). 우리가 외모를 바꿔서 속일 수 있지만, 이너뷰티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사람의 마음을 (Mind, Heart, and Soul)사로 잡는다. 내가 생각하는 이너뷰티는 생각이 명료하고( Clarity), 책임감있고( Responsibility), 진정성있는 사람(Authenticity) 에서 좀 더 나아가 자신의 장점과 특기와 풍요로움의 영역을 확장해서 다른 사람의 삶에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것이라 생각한다.
자, 어때요?
이제부터 우리 이너뷰티에 좀 더 관심을 가져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