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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카 Feb 28. 2024

때를 기다리며(4)

이런 방법도 있다

또 하나 새로이 알게 된 사실.


가정에서 손쉽게 배란일이 언제인지 파악하기 위해서 배란 테스트기가 존재한다면 조금 더 전문적이고 확실한 방법으로 병원에서 배란 초음파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비용은 병원마다 다르지만 통상 5만 원대부터 시작하는 것 같다.


배란 테스트기를 이용하여 계속적인 두줄이 뜨는 지라 정말 배란일이 맞게 이뤄졌는지에 대한 의문증을 해소하기 위해서 병원을 찾아갔다.


마지막 생리 시작일이 언제인지 달력으로 한번 헤아려보고 오늘이 배란일일 수도 있겠다 싶어서 방문한 병원. 그러나 막상 검사를 받아보니 의사 선생님 말로는 전혀 배란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하셨다.


시무룩


배란 테스트기로 두 줄이 계속 뜨는 것은 왜 그런 것인지 질문했더니 그런 것 따위 아무 소용없으니 앞으로 쓰지 말라고 하셨다. 다낭성 난소증후군이 있어서 그렇게 뜨는 것이며 이런 경우에는 정확도가 낮아지기 때문에 써봐야 의미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또 시무룩


다낭성 난소증후군은 난포가 완전히 성숙해지지 않아서 작은 난포들이 자잘하게 많은 증상을 의미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 생리주기가 매우 들쭉날쭉하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여성들이 매달 규칙적으로 생리를 하는 반면에 다낭성 난소증후군으로 인해 종종 생리를 하지 않는 달이 찾아오곤 했던 나는 아프거나 불편함 없이 한 달을 보낼 수 있었기 때문에 생리를 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 '오히려 좋아!'를 외치며 개의치 않았다. 하지만 막상 임신을 생각하고 보니 이게 예상치 못한 난관으로 다가왔다.


의사 선생님은 혹시 모르니 다음 주에 또 오라고 하셨다. 만약 그때 배란이 되면 다행이고 배란이 이뤄지지 않았다면 다음 생리 시작 후에 배란 유도제 약을 처방받고 시작해 보자고 하셨다.


피임하지 않으면 바로 임신된다고 생각했던 과거의 나 반성해

배란 그까짓 것 잘 이뤄질 거라고 생각했던 과거의 나 또 반성해


배란 초음파 검사 소감 : 병원 가는 것도 귀찮은데 매달 검사받으러 가야 하다니.. 이번에 안되면 약을 먹어야 하다니.. 귀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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