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하고 참혹한 글이니 심신이 약한 분들은 읽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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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참화로는 다음과 같은 일들이 있었다.
강원도 고성군에서 일본 군인이 마을에 돌입하여 의병 종적을 탐색하니, 동리 사람들이 겁에 질려 알지 못한다고 대답하자 즉시 바로 일곱 명을 참수하여 머리를 저잣거리에 돌려가며 보였다. 또 한 마을에 들어가 의병을 색출하다가 찾아내지 못하자, 바로 촌민 두 명을 사살하고 그 시체를 끌고 시장 거리 가마솥에 넣어 삶아서 익은 뼈와 살을 여러 사람에게 보였다. 원주군에서는 의병 혐의가 있는 몇 명을 체포하여 나뭇가지에 결박하고, 그 배를 가르고 가죽을 벗기며 통쾌하다고 박수를 쳤다.
어느 지방에서는 양민 한 명을 잡아 땅에 쓰러뜨리고 냉수관을 입에 넣고 물을 퍼 넣어 배가 북 같이 팽창하자 나무판자로 그 배를 치고, 또 일본군 여러 명이 그 위에 뛰어올라 물이 입에서 쏟아져 나오는 것을 보고 깔깔대며 크게 웃었다. 또 어느 지방에서는 의병을 추격하다 잡지 못하자, 주민 수백 명을 포박하여 한적한 곳으로 끌고 가서 큰 구덩이를 수삼 척 파고 주민을 그 속에 처넣고 반을 묻은 다음, 저마다 예리한 칼을 잡고 풀을 베듯 목을 베고는 서로 쳐다보며 크게 웃어댔다.
충주군에서는 달걀을 빼앗고 값을 치르지 않아 주민들이 인근 부대 대장에게 호소하자 일본군이 정탐하고는 남녀 10여 명을 총으로 죽였다. 제천군에서는 의병을 수색하다가 찾아내지 못하자, 마을 사람에게 화풀이하여 전곡(錢穀)을 토색하고 부녀자를 겁탈하였으며, 집을 불태웠다.
< 후략 그 외 문의에서는 의병에게 음식을 제공했다는 이유로 마을을 불태우고 양민을 학살하였고, 평산에서는 겨울에 얼음 위에 옷을 벗기고 세워 놓아 얼어 죽게 하였다. 기타 일본인이 한국인을 학대한 사실들을 열거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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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년 일제에 군대가 해산되고 의병 활동이 강해집니다. 일제는 의병을 진압하지 않고는 식민지로 만들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잔혹한 일을 벌입니다.
우리는 의병이 큰 희생을 감수하면서도 나라를 위해 일제에 싸운 것을 압니다. 하지만, 이토록 잔혹하게 죽임을 당했는지는 잘 모릅니다. 어찌 보면 알고 싶지 않은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이런 일제의 만행에도 우리 민족은 한 번도 독립을 위한 활동을 멈춘 적이 없다는 것을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