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고 꿀팁 A-Z
결실의 계절 가을 입니다.
글쓰기의 결실! 하면 출판이 아닐까 싶어,출판사 투고 하는 법에 대해 정리해봤습니다.
우선은 출간 경험이 없는 초보 작가를 기준으로 말씀을 드릴게요. 제가 글쓰기 수업을 하다보니 제일 수강생들한테 많이 듣는 질문이
1. 투고 시 분량은 어느정도가 좋을까요?
제 경우는 거의 90프로 이상 다 써서 보내긴 했습니다. 그렇지만 꼭 완성본을 보낼 필요는 없습니다. 50프로에서 70프로 정도만 작성을 해도 무방 합니다. 그 정도면 글의 전체적인 컨셉은 파악이 가능하니까요. 간혹 출판 기획서만 내는 분도 계시던데 생초보 작가일 경우 진짜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있거나 이미 sns 상에서 유명인인 경우가 아니라면 쉽지 않습니다. 투고라는 것 자체가 내 글을 보내는 것인데 기획안 만으로 책을 내자고 덥석 손을 잡는 출판사는 많이 없을거예요. 기본적으로 제 생각은 50프로 정도는 써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2. 투고에는 어떤 내용이 들어가면 좋을까요.
-프로필
기본적으로 작가의 프로필이 들어가야 합니다. 요즘 책 날개에 나와 있는 작가소개를 보면 ,'밤의 사색을 좋아합니다' 이런 식의 서정적인 소개가 많은데 실제 투고를 할 경우에는 출판사에서 나를 잘 모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이력을 자세하게 쓰는 것이 좋습니다. 이력서 혹은 약력을 서술 하시되 sns를 하신다면 인스타그램이나 유투브 주소는 필수겠지요.(sns는 너무 중요해졌어요.)
-목차
원고만 러프하게 써서 보내면 안 됩니다. 어느 정도 목차를 작성해야 어떤 컨셉으로 출판을 할 수 있을지 출판사에서도 감이 오겠죠. 목차가 막막할 때는 나와 비슷한 주제의 책을 살펴 보세요.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면 책의 목차는 다 나오기 때문에 벤치 마케팅을 하셔도 좋고요.
목차의 제목도 중요합니다. 단답식 혹은 명사 형태 다소 문학적이지 않게 느껴질 수 있긴 해요. 예를 들면 독일의 봄, 독일의 여름 이런 목차는 좀 식상하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신경을 쓰시는 것이 좋겠죠.
목차를 3~4파트 정도로 나누고 분량은 각각 비슷하게 배정 하시는 것을 권유해 드립니다. 다음으로 해당 글 내용은 적절하게 넣으시면 되겠죠. 에세이를 예로 들자면 한 꼭지당 정해진 양은 없지만 보통 에이포 11포인트로 1페이지에서 3페이지 정도가 한 꼭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만약 이 폰트로 100페이지 정도를 쓴다면, 실제 책으로는 300페이지 정도 가까이 나와요. 이건 사진이 없을 경우고 만약 사진이 들어간다면 또 조금씩 달리질 수 있습니다.
-프롤로그&에필로그
반드시 목차에는 프롤로그와 에필로그가 들어가는게 좋습니다. 프롤로그를 통해 이 책을 내고자 하는 이유를 명확히 드러낼 수 있겠죠. 만약 완성본이 아니어서 에필로그가 애매하다면 없어도 무방하겠지만 왠만하면 프롤로그는 넣어주시는 편이 좋습니다. 그래야 책의 취지를 파악할 수 있겠지요.
-기획안
왜 이 책을 집필하게 됐는지, 시장에서 어떤 가치가 있을지 기획안을 써야겠죠. 혹은 출판사에 따라서 홍보 마케팅 기획안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사실 출판사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요즘 책시장의 판매부수는 거의 작가 파워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작가가 얼마나 인지도가 있고 홍보하느냐에 따라 판매 실적이 달리집니다. 그렇다보니 출판사에서도 작가가 어떤 홍보 게획안을 세우고 있는지 특히 신인 작가라면 중요하겠죠. 기획안에는 기획의도, 내 책과 비슷한 주제의 책들에 대한 시장 조사, 타겟층 분석, 출판 후 홍보 계획 등을 쓰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분량은 a4 2매 이내면 충분합니다.
3. 어떤 출판사에 투고해야 유리할까요?
출판사하면 문학동네, 민음사 이런 유명 출판사를 떠올리게 되는데요. 애초에 이런 출판사는 어떻게 한다? 네 배제 합니다. ^^: 슬픈 이야기지만 진짜 뛰어난 실력이 아닌 이상 이런 대형 출판사에 초보 작가가 눈에 띄기란 쉽지 않습니다.
대형 출판사는 종합장르물을 취급하지만 우리가 투고하게 될 중소형 출판사는 다 각자 전문분야가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투고를 하실 때는 출판사에서 어떤 분야의 책을 전문적으로 내는지 조사해 보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여행에세이를 내고 싶은데 육아서적을 많이 다루는 출판사에 투고를 하면 당연히 채택 될 가능성이 낮겠죠. 여행 에세이를 많이 내는 출판사인데, 최근에 프랑스 여행과 관련한 책을 냈다. 그런데 내 책도 프랑스 여행에 관한 책이다? 이래도 승산이 낮습니다. 비슷한 책에 연달아 투자 하기는 쉽지 않을테니까요. 이런 동향들을 잘 파악하시고요.
대부분의 출판사는 인스타그램이나 홈페이지 등을 운영하는데 투고 이메일이 나와 있습니다. 메일을 보내시면 되겠지요.
4. 이메일은 어떻게 써야 할까?
메일의 제목은 깔끔하게 쓰시는게 좋아요. <귀사를 대박으로 만들어 줄, 진짜 열심히 쓴 책 >. <대박 예감 에세이> 이런 식의 어그로는 노노!!! 정확하고 담백하게 씁니다.
단 <에세이 투고 합니다> 보다는 <프랑스 여행 에세이 투고 합니다.> 이런 식으로 디테일한 제목을 달아주면 됩니다.
본문에는 인사와 간단한 자기 소개, 연락처를 남기고 원고를 첨부 하면 됩니다. 보통은 2주에서 한달내로 연락이 오고요. 잘 맞을 경우에는 하루나 이틀 만에 전화가 오기도 합니다. 물론 읽씹하는 출판사도 있으니 너무 마음 아파 하지 마세요. ^^; 아마 출판사에서도 엄청 많은 메일이 올테니 일일이 답하는게 쉽지 않은 경우도 있을테고요. 대형 출판사는 채택이 되면 연락 드리겠다는 자동 메일이 오기도 합니다. 흑;
기다리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모쪼록 투고 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좋은 소식이 깃들길 바랍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kINylvi25T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