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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llo Kristen Dec 29. 2015

아이슬란드, 첫번째

아이슬란드의 수도 레이캬비크

인트로만 적어놓고 이런저런 일이 많이 생겨 잠시 글 올리기를 멈췄다. 그 사이에 꽃보다청춘은 아이슬란드를 다녀와서 이제 방영한다고 하고 크리스마스도 지나서 해가 바뀌게 생겼네;

꽃청춘 종방하기 전에 아이슬란드 이야기를 다 풀어놓는걸 목표로 하고 다시 시작!



한국에서 핀란드에서 아이슬란드로.

비행시간만 14시간.

이름도 생소한 레이캬비크에 도착해서 새로운 풍경을 접한다는 흥분에 아드레날린이 표출되는 것도 잠시, 도저히 어디 숨어있는질 모르겠는 아파트먼트를 위도/경도 검색하며 꾸역꾸역 찾아내고는 당장 침대속에 들어가고 싶은 상태가 되어버렸다.

(아니 실제로 예약한 아파트먼트는 일반 주택에 간판이 문패마냥 작게 걸려있었다.. 게스트하우스에도 커다란 간판과 안내표지가 걸려있는 우리나라 생각하고 찾다가는 혼쭐이 ... 게다가 겨우 찾아간 그곳에선 예약한 곳이 여기가 아니라 두블럭 떨어진 (가깝다며..) 건물이라 또다시 열심히 걸어가 체크인을 하고 돌아가서 차를 가지고 오는 고생을..흑흑 )


피곤이 머리 끝에 달랑달랑 차오르고 있는데 저녁은 먹어야겠다고 꾸역꾸역 안락한 침대에서 빠져나오니 저녁 7시가 다 된 시간인데 마치 오후 4시같은 길게 늘어진 해가 맞아주었다.

아 이곳 백야지. 라고 깨달은 첫 순간.


이후에 아이슬란드를 돌아다니는 내내 하늘이 쪽색으로 변한건 보았어도 깜깜한 밤은 한 번도 보지 못했다.


 

그 사이로 매일 보던 빼곡한 빌딩들이 아닌 3층, 높아봤자 5층 높이의 건물들과 벽을 가득 채운 그래피티를 구경하며 작은 시내를 돌아다니니 마음이 왠지 편안해지는 것 같기도 하면서도 생소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누가 북유럽 아니랄까 길을 걷는 사람들은 분명 동네주민 같은데 기럭지가 다 모델이다. 그냥 횡단보도 건너는데 화보야.. 후..

 


그렇게 찾아간 첫 집은 영어로는 seabaron, 아이슬란드어로는.... ............ 어떻게 읽는걸까....?

인터넷 상 아이슬란드 여행 정보가 많지 않던 때, 유일하게 발견한 레이캬비크 맛집 포스팅에 있던 곳이었는데 약간은 허름한 분위기에 다음에 오자!며 뒤로 하고 나와 다시 시내 한가운데로 가 snaps 로 향했다.


엄청 늦은 저녁 시간이었는데도 초췌한 여행객 복장인 우리와는 달리 예쁜 코트에 하늘하늘한 블라우스를 입고 있는 손님들로 가득차 있었다. 평균 온도가 5도 ~ 10도였는데... 그들은 안추운가....

추운곳에서 떨면서 다니다 갑자기 따뜻한 장소로 들어오니 노곤함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그와중에 밥을 시키고, 살짝 졸다가 요리가 나오고, 다 먹고 잠시 기다리면서 다시 졸고, 디저트를 물어보는 종업원에게 괜찮다고 말하고는 또 졸고


그래서 아이슬란드의 첫날의 기억은

찬 공기

파란 하늘

길게 늘어진 햇빛

그리고 따뜻한 식당의 공기와 졸음


으로 끝나면 좋을텐데


카메라 배터리가 나갔다

필름카메라라 배터리에 신경을 안쓰고 여유분도 안 챙겨 나왔는데 .... 하하


첫날은 그렇게 졸음 반으로 가득차서

졸다가 식당을 나와서는

배터리가 나갔다는 좌절과 함께

그와중에 유명하다는 hallgrimskirkja까지 구경하고

마무리 ㅎㅎ




- reykjavik 시내에서 시내구경 저녁먹고 교회구경 그리고 기절

 2015.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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