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우울할 때 비대면 상담도 받을 수 있네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통로가 많아지는 건 좋은 현상이다
현대 사회는 끊임없는 변화와 스트레스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늘 바쁘게 지내는데 뭘하고 있는지 모르겠고, 조금만 쉬면 뒤쳐질 것 같은 불안감 때문에 끊임없이 또 무언가를 하고 있죠.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우울, 불안 등의 심리적 문제를 겪고 있으며, 불면증은 너도나도 모두 가지고 있는 악세사리가 되었습니다.
우울한 기분이 오래가고,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들기도 하고, 흥미나 관심이 있었던 것들이 더 이상 재미있지 않을 때 우리는 우울증인가... 고민하게 됩니다. 이럴 때 스스로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할 수도 있지만 외부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보통 전문가를 만나기 위해 정신건강의학과 또는 심리상담센터에 방문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심리상담 쪽에서는 몇 년전부터 비대면 상담 서비스가 제공되기 시작했습니다.
비대면 심리상담 서비스의 필요성은 최근 몇 년 간 명백해졌습니다.
팬데믹의 영향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는 사람들 사이의 직접적인 교류를 제한했고, 이는 심리적 고립감을 증가시켰습니다. 또한, 대면 상담의 한계(상담 특성상 얼굴 노출 및 자세한 신상 노출을 꺼려함)로 인해 많은 이들이 필요한 심리적 도움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비대면 심리상담 서비스는 접근성이 높고,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으며,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등의 이점을 제공합니다.
그럼 한국에서 제공되고 있는 비대면 심리상담 서비스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크게 3가지 서비스를 소개할까 합니다(이외에도 다양한 서비스가 존재합니다).
첫 번째로는 마인드카페입니다. 양브로의 정신세계를 운영하고 있는 두명의 정신과 의사가 유튜브에서 언급하면서 굉장히 유명해졌죠. 마인드카페는 수도권에 지점이 있어 전통적인 대면상담도 가능하고, 앱을 다운받으면 온라인상에서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채팅이나 전화통화나 화상으로 상담이 모두 가능하고 내담자가 선택할 수 있습니다. 웹사이트는 대면상담 안내 위주이고, 앱을 다운받으면 자가진단 테스트나 다양한 커뮤니티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트로스트입니다. 트로스트는 비대면 상담 서비스의 가장 초창기에 설립된 서비스 중 하나입니다. 2016년에 설립된 트로스트 또한 전문 상담사와의 1:1 맞춤형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개인의 문제에 깊이 공감하며 전문적인 조언을 제공합니다. 트로스트도 자가진단 테스트나 커뮤니티 활동을 지원합니다. 마음관리AI 티티가 있어서 간단한 대화도 할 수 있고, 정신과 약들의 공식 정보와 함께 복용한 사람들의 후기도 나와 있어서 참고하기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디스턴싱입니다. 서울대 의대 출신 의사가 만든 서비스로 인지치료자와 함께 정해진 정신건강 관리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우울과 불안을 관리하는 디지털 인지치료 프로그램입니다. 특히 초기 단계의 우울증을 메인으로 하여 스스로의 심리 상태를 관리하는 데 필요한 도구와 지식을 제공합니다. 이용자가 자신의 생각과 감정의 상태를 기록한 내용을 바탕으로 매일 코치가 피드백과 나아갈 방향을 코칭해 줍니다. 따라서 1주일에 한번 상담의 형태가 아닌 매일 코칭을 해 주는 서비스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또한 웹사이트 또는 공식 인스타그램에 가면 전문가가 검수한 정성스러운 컨텐츠들이 쌓여 있으니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비대면 심리상담 서비스는 현대 사회에서 심리적 문제를 겪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좋은 접근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각 서비스는 각각 독특한 접근 방식과 기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용자는 자신의 필요와 상황에 맞는 최적의 도움을 받을 수 있죠. 앞으로 이런 비대면 상담 서비스들은 사람들이 가벼운 마음의 감기에 걸렸을 때 쉽게 도움을 얻을 수 있는 개인 정신 건강의 조력자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보다 좀 더 심리적 문제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수단이 개발됨에 따라,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마음 건강을 중요시하고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미래가 되었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