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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존철학자 Sep 29. 2022

진리의 탄생 3.

간단하게 알아보는 철학사

 이후 근대의 절대주의 데카르트, 상대주의 베이컨, 이 둘의 교집합인 칸트의 관념론을 거쳐 회의주의 철학의 거인 니체가 등장한다. 니체의 별명은 '망치를 든 철학자'로 플라톤으로부터 시작되는 서구의 이성중심주의 철학과 예수 이후의 기독교 사상을 비판했다. 피지배자들의 열등감이 서구사회에서 겸손, 근면, 친절, 순종, 질서의 순응 등 노예의 도덕을 격상시켰고 진취성, 결단력, 창조력 등 주인의 도덕을 격하시키는 가치 전복을 발생시켰다고 진단한 것이다. 그리고 우리에게 순응적 노예의 도덕에서 벗어나 자기 삶을 창조하는 주인이 돼라 강조했다. 이를 통해 니체는 근대를 마감하고 현대의 포스트 모던이 탄생할 통로를 제공해주었다. 


 부를 경멸하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을 너무 신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부를 얻을 가망이 없는 사람들이 부를 경멸하기 때문이다. 그러한 사람들이 부를 얻게 되면 그들만큼 상대하기가 곤란한 삶은 없다. _ 프랜시스 베이컨


 이제 현대로 넘어와서 하이데거와 비트겐슈타인이라는 두 거장이 탄생한다. 하이데거는 '사과는 있다.'에서 사과라는 존재자가 아닌 '있다'라는 존재에 주목. '존재'를 드러나있음, 비 은폐성으로 정의 내렸다. 그리고 인간을 현존재, 즉 현재 존재하고 있어 존재의 물음을 물을 수 있는 존재자로 정의 내리고 존재 그 자체에 대해 고찰했다.  


 하이데거에 반해 비트겐슈타인은 언어를 탐구했다. 그의 전기 철학에서는 철학에서의 모든 문제가 언어 사용의 문제에서 비롯된다며 철학의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은 언어를 형식적, 논리적으로 정밀화하는 것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철학, 종교, 윤리, 형이상학에서 말하는 신, 영혼, 자아, 도덕은 실제 그것과 대응하는 대상이 없으므로 아무런 의미도 갖지 못한다. 그는 후기 철학에서는 실제 일상생활 언어는 세계와 일대일로 대응하지 않는다는 점을 인정하며 스스로를 반대했다. 가족 유사성 개념에 따르면 단어는 공통분모로서 '본질'을 공유하는 것이 아닌 가족 유사성이라는 복잡하게 교차하는 그물로 연결되어 있기에 맥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해야 한다. _ 비트겐슈타인


 이후 두 차례 세계 대전과 냉전을 겪으며 사르트르의 실존주의 철학이 등장한다. 의자가 앉는 것으로의 본질을 상실하면 폐기되지만, 인간의 본질은 고정되지 않기에 그 자체로 존재하는 실존의 방식으로 존재한다. 국가, 사회, 관습의 무수한 규정을 벗어던지면 결국 내가, 지금, 여기 있다는 사실만이 남게 된다. 사르트르는 우리가 자유라는 형벌에 처해 있다며 자신의 일을 주체적으로 받아들여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려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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