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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메타인터뷰 Dec 09. 2024

국회의원과 교육

100명이 넘는 국민의 힘 국회의원들 중에 세상을 가장 잘 보는 사람은 시력을 잃은 김예지 의원이라는 점이 참 아이러니하다. 이기적 생각과 그럴듯한 말에 눈이 가려졌다는 점에서 이들은 진정 맹인들이다.  


무엇보다 화나는 점은 저희들 말로는 국회의원 개개인이 걸어다니는 독립 입법기관이라 하지만, 그들이 보여준 행태는 모두 눈을 감고 아무 버스에나 올라타는 이구동성 같은 말을 하도록 조련된 사익 종속성 친목도모 단체관광객들이다.


구경꾼, 비판자가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라고 준 자리다. 국민의 뜻을 대표해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소신껏 마음을 담아 문제를 해결하라고 국민 한 명 한 명이 귀하게 만들어준 직업이 국회의원이다. 탄핵에 찬성하든 반대하든 상관없다. 각자 스스로 깊은 생각으로 삶을 걸고 내린 결정이라면 그것 또한 존중받아 마땅하다. 그것이 민주주의니까.


자신과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반목하고 계엄령을 내려 군대까지 동원해 응징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진 사람이 대한민국 현직 대통령이다. 초등학생들도 동의하기 힘든 일이다. 반항과 꾀병이 좌절될 때 아이는 성장한다. 떼쓰는 윤석열의 마지막 선택은 어린 아이처럼 드러누워 아픈 척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교육의 실패다. 가정 교육의 실패고 학교 교육의 실패다. 사회 교육의 실패다. 아이를 제대로 교육시킬 건강한 사회는 가상 세계에도 없다. 교육의 사회적 의미는 사라지고 오직 나만의 이익을 추구하는 수단이 되어버린 교육의 필연적 결과다. 대통령, 국무위원, 국회의원의 권리와 의무를 저버린 자들에게 말하고 싶다. 무엇을 생각하고 어떤 결정과 행동을 하더라도 스스로 묻기를. 이것이 교육적으로 옳은 것인가를. 자신의 아이와 남의 아이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는 행동인지를. 교육이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사회는 미래가 없다. 이기적 자아에만 매몰된 어떤 대통령이 곧 맞이할 미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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