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머쓱 Mar 13. 2021

고민상담소가 아닌데요

여기가 책방이라서 그럴까요? 

아니면 개인카페라서 그럴까요. 

혹은 제가 인상이 너무 좋아서?


자기 얘기를 하는 손님이 자꾸 늘어납니다. 


기분 좋은 일이 있을 때 여러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건 이해합니다. 

자주 보는 손님의 기쁜 소식은 저도 너무 듣고 싶어요. 

사장과 손님의 관계를 넘어 가까운 동네 주민으로 친해지고 싶다는 분도 있습니다. 

물론 좋죠! 사람의 관계를 어떻게 딱 선 그어놓고 여기까지. 라고 단정짓고 점 찍겠어요. 

하지만 그런 개인적인 친분의 관계로 접어들수록 제 마음과 상황에 대한 배려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관계는 상호간의 배려와 애정이 기반이 되어야 하니깐요. 


그런데 자꾸 배려 없이 자신의 고민을 이야기하고 심리 상담을 하세요. 

저는 고민상담소 역할은 싫습니다. 

누구에게도 감정의 쓰레기통이 되고 싶지 않아요. 

이 자리에 늘 있기 때문에 와서 아무 얘기나 해도 되는 건 아닙니다. 

제발 상담은 상담소가서 하세요. 



매거진의 이전글 사랑이 너무 많아서 돈을 벌기가 싫어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