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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니퍼 Sep 03. 2023

사원, 대리, 과장 말고 플레이어

연봉을 2배 올리는 방법

사원, 대리, 과장 말고 플레이어

저는 최근 4명의 청년들로 구성된 매력적인 스타트업 (주)바바그라운드 노는법팀의 5번째 멤버가 되었어요. 새로운 회사로 출근한지 2주도 채 되지 않아 적응중인데요. 평균연령을 한방에 올리며 이직에 성공해서 나름 뿌듯합니다. 대학 졸업 후 6년정도 방송작가로 일 했구요. 그 경력을 활용해서 20년 넘게 중소기업에서 언론홍보, 광고마케팅, B2B영업 및 사업관리, 채용업무까지 사실 회사에 필요한 일이라면 무엇이든 최상의 결과를 만들기 위해 일해 왔습니다. 직장생활을 10년 이상 해보셨다면 호락호락하지 않은 조직생활을 다들 공감하실거라 생각합니다. 그저 최선을 다하기만 해서는 살아남기 어려운 정글같은 곳이죠.


새로운 회사는 아주 작은 조직인 만큼 팀에 필요한 모든 연결과 문제 해결에 속도를 더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직은 누구에게나 용기가 필요한 일인데요. 두려움반 기대반.. 그리고 탱탱한 긴장감이 느껴지는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내년 이맘때 당당하게 연봉인상을 요청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보려합니다. 살짝 자신있습니다만.. 여러분의 응원도 힘이될 것 같습니다. HR 커뮤니티 공간에서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 고민하다가 일터에서 느끼는 진솔한 이야기로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저는 스스로를 영업의 DNA로 무장된 '플레이어'라고 생각합니다. '플레이어'로서 여러분과 소통하고 싶은 첫번째 키워드는 '연봉'입니다.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3고 시대' 월급쟁이가 조직에서 밥값 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혹시 연봉을 2배로 올리고 싶으세요?

그렇다면 회사가 기대하는 의미있는 숫자를 바꿀 수 있어야 합니다. 아마 회사 대표님들도 연봉을 더 주고싶은 마음이 굴뚝같을 거예요. 더주고싶은 마음이 없는 회사대표라면 회사 대표가 아니고 동호회 회장이거나 취미로 회사를 운영하는 거겠죠. 지금 연봉의 2배 이상 올려받고 싶다면 회사의 매출과 부가가치를 얼마나 올려야 하는지 고민을 시작해야 합니다. 물론 고민을 시작했다고 당장 2배를 올리는 일은 쉽지 않아요. 


압도적인 성과(조직이 기대하는 결과)를 만들고 결과로 증명하는 사람이 되어야하죠. 우리는 조직의 한계를 뛰어넘는 탁월한 사람들을 <플레이어>라고 부르기로 합의 했어요. 여기서 우리란? <모두의 팀장>을 함께 쓴 공동집필팀 멤버를 말합니다. 이달 23일 출간되는 두번째 책 <모두가 플레이어>에서 자세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시대적 소명이 된 '보상의 기술'                                          

플레이어라면 자신이 출근하여 제공하는 업무 활동이 얼마만큼의 부가가치 를 만들어내는지 예측하고, 그 예측 결과가 객관적으로 타당성을 담보해야 하며 그에 따른 합당한 보상을 요구할 수 있어야 합니다. 


플레이어란 사원, 대리, 과장 직급에 관계없이 조직의 한계를 뛰어넘는 탁월한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거침없는 실행과 엣지(Edge) 있는 한방으로 일을 즐기며 개인과 조직의 성장을 이끄는 사람이 바로 플레이어 입니다. 빛의 속도로 변화하는 업무환경 때문에 일 하는 방식이 ‘남다르게 탁월한 사람’이 더 주목받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요즘은 기업의 규모를 막론하고 인사평가에서 시대적 소명이 된 ‘보상의 기술’ 처럼 개인화된 성과 보상이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지원부서의 경우 직접 매출을 일으키는 역할이 아니므로 보상기준을 산정하는 방식이 모호할 수 있습니다. 영업부서처럼 실적이 눈에보이는 숫자가 아닐경우, 직접 매출을 만들어내는 부서와 구성원의 성공을 돕는 것에 관한 업무를 정의해야 합니다. 지원부서에서 할 수 있는 일에 관한 목표 수립후 구체적인 실행계획에 따른 업무범위를 정하고 측정 가능한 숫자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게 준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업무 결과를 정량적으로 측정 가능하게 구조화 해내는 것도 플레이어의 역할입니다.


예를 들어 과거에는 통념상 인사부서는 ‘사업의 소프트한 측면을 다루기 때문에 성과에 대한 책임이 없다’고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죠. 그러나 요즘의 인사부서 활동이 사업성과에 미치는 영향은 채용인원수와 비용, 채용후 이직률 외에도 다양한방식으로 측정될 수 있고, 인사 전문가가 자신이 수행한 업무를 재무성과로 전환시켜 측정하는 일은 이제 당연한 일이 되었습니다.


성과, 즉 업무결과로 증명하는 플레이어는 업무 분야를 막론하고 조직이 기대하는 의미있는 숫자를 만드는 역할이며 바뀐 숫자만큼 성과에 부합하는 합리적 보상이 중요한 촉진제가 되고 있습니다.


연봉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

‘성과’란 고객의 관점에서 가치 있는 결과 물을 뜻합니다. 구글 사전에서는 성과를 ‘이루어낸 결실, 보람’으로 표현하고 있는데요. ‘보람’은 어떤 일을 한뒤에 얻어지는 좋은 결과나 만족감, 또는 자랑스러움이나 자부심을 갖게 해주는 일의 가치입니다. 따라서 어떤 행동이나 노력의 실행결과(output)가 아니라 고객이 만족해 하는 결과물(outcome)을 창출 하였을 때 우리는 성과로 인정받을 수 있고 일의 보람과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것입니다. 플레이어는 ‘주어진 일을 얼마나 열심히 하고 있는가’의 관점이 아니라 ‘팀의 방향과 목표를 이해하고 팀의 성과에 기여하는 결과 물을 내고 있는가’의 관점으로 일을 해야 합니다. 매력적인 플레이어는 조직이 기대하는 적당한 수준을 넘어 그 이상의 성과를 만듭니다. 열심히했다고 말하지 않고 잘 해낸 결과로 보여 줍니다.


조직이 기대하는 결과를 조금 더 쉽게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고려해야 할 사항이있는데요. 구직활동을 하면서 입사전에 지원하고 싶은 회사의 재무제표나 신용분석보고서를 확인해본 적이 있나요? 자신이 일 하고 싶은 회사에 대해서 기업정보조사를 선행하는 것은 필수입니다. 기업정보조사는 포털사이트에서 회사 이름 검색으로 확인 할 수 있는 매출, 직원수, 평균연봉 등의 회사의 기본 정보를 확인하는 수준을 넘어서 기업의 주주구성, 영업이익, 기업신용상태 등 세밀한 정보조사를 의미합니다. 


코스피나 코스닥에 상장한 기업의 경우엔 금융감독원이 제공하는 전자공시시스템에서 확인이 가능하고, 중소기업의 경우 유령회사가 아니라면 인터넷에서 회사명을 검색 하여 기업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 재무제표 등 회사의 주주구성과 신용상태를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위해서는 1만원 내외의 정보조회 비용을 지불하고 기업신용보고서를 살펴봐야 합니다. 다만 저처럼 초기 스타트업에서 일 하는 것을 고려한다면 기업의 미션, 비전의 공감, 비즈니스 모델 및 사업화 가능성에 대한 확신 등 또 다른 관점이 필요합니다.


회사를 선택할 때 매의 눈으로 분석

플레이어라면 회사를 선택할 때 성장 가능성에 대해 분석적인 접근은 기본입니다. 정량적인 정보 외에도 회사의 조직문화나 지원하는 부서의 업무방식 등 평판도 얼마든지 조사할 수 있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의사결정은 ‘일과 사랑’ 두 가지 아닌가요? 싱글라이프를 즐길 계획이라면 일의 선택이 더더욱 중요한 의사결정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과거처럼 평생 직장의 개념은 사라졌지만 최소한 1년이나 운이 좋으면 5년이상 함께할 수도 있습니다.


하루 일과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회사에 대한 사전조사를 면밀히 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기업 입장에서도 회사가 추구하는 비전과 시장 경쟁력을 사전에 학습하고 오는 지원자에게 훨씬 더호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회사도 중요한 포지션의 직원을 선발할 때 평판조회를 하잖아요? 지원자도 회사의 매출 및 재무구조와 평판을 살피는 것은 회사와 지원자 상호간의 호감지수를 높이는 예의라고 생각해도 될 것 같아요.


좋은 회사를 구분하는 가장 쉬운 방법

현재 대한민국은 직장인 열에 아홉이 중소기업 직원입니다. 그래서 우리에겐 수많은 중소기업 중에 조금 더 괜찮은 회사를 찾고 나에게 맞는 회사를 찾는데 시간을 쓸 필요가 있습니다.


가장 쉽게 회사의 상태를 파악하는 방법은 회사의 전체 매출과 직원 수를 나눠보세요.예를 들어 회사 A는 100억 매출에 110명이 근무하고 있고, 회사 B는 70억 매출에 40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아직 입사전이라면 회사 B를 선택해야 합니다. 그래야 연봉을 10%라도 올려 받을 확률이 2배는 높습니다. 원가에 대한 기준은 업종별로 다르지만, 자신이 재직하고 있는 회사와 비슷한 업종의 매출과 직원수를 살펴보면 그 회사가 창출하는 부가가치를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금 재직중인 회사의 매출 액과 직원 수를 나눠보면 직원 1인당 매출이 나옵니다. 거기서 받고 있는 연봉을 빼보세요. 그럼 그 회사의 부가가치 수준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옛말에 ‘누울자리 봐가며 발을 뻗어라’고 했습니다.  연봉을 더 줄 수 있는 구조를 갖춘 곳인지 먼저 살펴야 합니다. 직장생활에서 당당하게 밥 값하는 구성원이 될 수 있기를.. 연봉협상에서 승기를 잡는 2023년을 응원합니다.


작성일 2023년 2월 10일(금) 이 글은 원티드 HR커뮤니티 인살롱에 기고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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