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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해여자 May 02. 2024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당신 없는 시간

내가 이리 살아왔다고

내밀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이름 없이 책을 부쳐도

그 사람이겠구나 짐작하고


찻물 우리는 동안

깊은 일렁임을 가질 것이 분명한


한 줄 한 줄에 아파할

진심으로 안녕을 빌어줄

나의 목소리와

나의 호흡과

나의 한숨을 아는

그 사람에게


안부인사는 생략한 채로

덩그러니 한 권 책만 전하고 싶은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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